베이비 벤츠는 잊어라…‘중형 럭셔리의 기준’ C클래스, S클 닮더니 귀티 넘쳐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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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벤츠는 잊어라…‘중형 럭셔리의 기준’ C클래스, S클 닮더니 귀티 넘쳐 [시승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4.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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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클래스 AMG 라인, 고성능 녹인 내외관에 최고 출력 258마력 ‘눈길’
간결·우아한 매력의 아방가르드, 안정적 주행 성능에 승차감도 ‘우수’
S클래스 첨단 기술에 효율성까지 확보…트림별 고르는 재미 안겨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300 AMG 라인 차량의 모습. 6세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S클래스의 기술 혁신 강점들을 대거 흡수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300 AMG 라인 차량의 모습. 6세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S클래스의 기술 혁신 강점들을 대거 흡수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벤츠 C클래스는 컴팩트 차급임에도 메르세데스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상품성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어 왔다. 누적 판매량만 1050만 대에 달하는 점은 이를 증명한다. 고객들 사이에선 S클래스와 E클래스를 잇는 벤츠의 축소판이란 의미에서 '베이비 벤츠로도 불려왔다.

C클래스가 이제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통해 선보였던 기술 혁신을 대거 흡수하며 저만의 럭셔리 영역을 확고히 구축해 낸 모습이다.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된 6세대 풀체인지 '더 뉴 C클래스'는 더 이상 '베이비'가 아닌 '프린스' 벤츠 쯤으로 불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기자는 지난 6일 서울 마리나 클럽앤요트와 경기 파주 K필름 스튜디오를 오가는 왕복 130km 구간에서 C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C300 AMG 라인 등 2가지 C클래스 라인업 모델을 직접 몰아봤다. 아방가르드는 우아함과 안정감을 느끼기에, AMG라인은 스피디한 감성과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알맞았다.

지난 6일 시승한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300 AMG 라인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6일 시승한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300 AMG 라인 차량의 모습. 스타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은 아방가르드 모델과 명확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선 출발은 C클래스 AMG 라인과 함께 했다. 벤츠의 삼각별이 무수하게 나있는 스타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은 아방가르드 모델과 명확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여기에 인상적인 전용 프론트 에이프런과 19인치 AMG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 프론트 액슬의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통해 차량의 역동적 성격과 차세를 한층 부각한다.

AMG 라인은 실내도 D컷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적용, 아방가르드와 차이를 뒀다. 전면부 그릴을 연상시키는 메탈 위브 트림과 11.9인치의 대형 센트럴 디스플레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세련미를 더한다. S클래스에 적용된 최신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조작성과 반응성도 뛰어나다. 항공기 콕핏을 연상시키는 송풍구, 앰비언트 라이트 등의 요소는 감각적이다.

C300 AMG 라인 차량의 실내 모습. D컷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전면부 그릴을 연상시키는 메탈 위브 트림 마감을 통해 차별화를 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C300 AMG 라인 차량의 실내 모습. D컷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전면부 그릴을 연상시키는 메탈 위브 트림 마감을 통해 차별화를 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 공간은 나름 넉넉하다. 휠베이스가 이전 대비 25mm 늘어난데다, 개방감 넘치는 파노라믹 선루프가 적용한 점이 큰 몫을 한다. 다만 2열 센터터널이 우뚝 솟아있어 다소 불편한 점은 감안해야 한다. 트렁크 용량은 455ℓ로 적당하다. 

C300 AMG 라인의 동력 성능은 펀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알맞다. 2세대 마일브 하이브리드 엔진이 9단 변속기와 짝을 이뤄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덕분에 차체는 액셀 답력에 따라 빠릿한 거동을 내비치며 순식간에 주변 차량들을 따돌린다. 제로백 6초의 가속성능은 이 차량이 AMG의 겉모습만 흉내낸 라인업이 아님을 항변하는 듯 하다.

벤츠 C300 AMG 라인 시승간 크루즈 컨트롤 가능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벤츠 C300 AMG 라인 시승간 크루즈 컨트롤 가능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출발 가속 시에도 엔진에 통합된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20마력의 추가적인 힘이 보태져, 그 거동이 한결 가뿐하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묵직한 감촉의 D컷 형태 스티어링휠과 기민해지는 스포츠 페달은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더욱 부추긴다. 럭셔리한 벤츠 세단이라 해서, 얌전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야 분산을 최소화해줘 안전한 주행에 일조한다. 

파주에서 서울로 복귀하는 구간에선 C200 4MATIC 아방가르드에 몸을 실었다. 외관은 AMG 라인에 비해 점잖다.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부를 크롬으로 감싸고, 프론트 에이프런에도 크롬선을 넣어 정갈한 인상을 전한다. AMG 라인에 비해서는 강렬함이 덜하다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우아함이 배어나온다.

벤츠 C200 4MATIC 아방가르드 차량의 전면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벤츠 C200 4MATIC 아방가르드 차량의 전면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세로형 알루미늄 라인이 들어간 우드 트림과 블랙 하이글로스, 가죽 마감 등을 곳곳에 배치해 세련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아방가르드 모델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빠지지만, 맵인 클러스터 기능을 이용하면 큰 불편함을 느끼기 어렵다.

아방가르드의 주행 성능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m.g으로 AMG 라인보다 소폭 낮지만 4륜 구동의 특유의 접지력, 어댑티브 서스펜션과의 우수한 궁합을 통해 안정감있는 거동을 선사한다. 높은 속력으로 커브길을 돌아나가도 불안하지가 않다. 주행 간에는 풍절음 등 외부 소음도 잘 차단되며 승차감까지 만족스럽다.

벤츠 C200 4MATIC 아방가르드 차량의 인테리어 모습. 세로형 알루미늄 라인이 들어간 우드 트림과 블랙 하이글로스, 가죽 마감 등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벤츠 C200 4MATIC 아방가르드 차량의 실내 모습. 세로형 알루미늄 라인이 들어간 우드 트림과 블랙 하이글로스, 가죽 마감 등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부가적으로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1열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휠, 차선과 차간 간격을 정확히 잡아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연결이 가능한 통합 패키지, 증강현실로까지 길 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 등이 기본 탑재됐다. 

C클래스는 이날 시승에서 S클래스에 적용된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두루 갖추는 등 빈틈없는 옵션 사양을 충분히 자랑했다. 더욱이 두가지 다른 매력을 갖춘 트림 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선택의 고민을 안겨주기 충분해 보인다.

C클래스 아방가르드를 타고 64km를 주행한 결과, 복합 연비 11.3km/ℓ를 상회하는 12.4km/ℓ의 값을 얻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C클래스 아방가르드를 타고 64km를 주행한 결과, 복합 연비 11.3km/ℓ를 상회하는 12.4km/ℓ의 값을 얻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편 이날 시승간 연비는 C클래스 AMG 라인의 경우 10.1km/ℓ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인연비 11.8km/ℓ를 하회하는 수치로, 출근 시간 대 막히는 구간과 더불어 고속 주행에서의 가감속이 잦았던 영향이 컸다. 아방가르드로는 64km를 달린 결과, 복합 연비 11.3km/ℓ를 상회하는 12.4km/ℓ의 값을 얻었다. 막히는 구간이 적었던데다, 주행 보조 시스템을 테스트하며 무리한 주행을 삼갔던 것이 주효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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