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벼랑에 몰린 사람들 정책 뒷받침해 줄 것” [청년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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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벼랑에 몰린 사람들 정책 뒷받침해 줄 것” [청년 인터뷰①]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4.2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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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대호 성남시장 예비후보
“사회적 안전망 확충해 시민들 삶의 질↑”
“창업가 마을 만들어 미래세대 기업 지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직접 만들어가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6·1 지방선거 청년이 뛴다.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만18세도 출마가 가능해졌다. 선거일(6월 1일) 이전에 태어난 2004년생에 한해서다. 연령대가 낮춰짐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 및 226개 기초단체 선거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청년 도전자들의 모습도 한층 역동적이다. <시사오늘>은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지방선거에 뛰어든 여야 주자(예비후보ㆍ본선후보·캠프 일꾼)들을 조명해 보고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특별한 기준은 없다. 알음알음 알아보고 섭외가 되는 이들부터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이대호 후보는 서울특별시장 미디어비서관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2019년 모빌리티 스타트업 기업 ‘타다’의 기획운영팀 매니저로 2년 동안 근무했다ⓒ이대호 캠프 제공
이대호 후보는 서울특별시장 미디어비서관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2019년 모빌리티 스타트업 기업 ‘타다’의 기획운영팀 매니저로 2년 동안 근무했다ⓒ이대호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성남시장에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전략공천했다. 제8대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30대 청년은 아쉽게도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의 출마 여정은 멈췄지만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였던 청년 정치인 이대호. 올해 33세인 그는 드물게 기업인이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특별시장 미디어 비서관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2019년 모빌리티 스타트업 기업 ‘타다’의 기획운영팀 매니저로 2년 동안 근무했다. 

20대 대선 정국에서는 분당갑 지역에서 국민참여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2045 청년 출마자들이 연대한 ‘그린벨트’ 공동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미래준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와의 인터뷰는 민주당이 전략공천 후보를 발표하기 앞서 진행됐다. 지난 22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난 그는 청년 정치인들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임을 강조했다. “청년이 정치하기엔 너무 많은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면서도 “청년이 포기하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용기”라고 힘줘 말했다. “용기야말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정치를 포기하지 않게 하는 지속 가능성을 주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비록 성남시장 후보로 뛸 민주당 본선주자는 가려졌지만, 출마를 준비하면서 진솔함으로 임했던 이대호의 생각과 비전을 담아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1. 청년 정치인들에게 묻는 시그니처 질문 
“청년, 사회적 약자 맞다…시대 변했기 때문
청년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역량 발휘해야”


- 청년이 사회적 약자인가요? 

“참으로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전제로) 약자라는 데 동의하고요, 이유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김영삼(YS) 대통령의 청년 시절을 복기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YS 경우, 20대 후반에 국회의원이 됐잖아요. 당시 한국은 저개발 사회였고 전반적으로 저학력에 첨단 산업이 있지도 않았어요. 그 시절에는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이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어요.” 

- 그에 견줘 지금은요?

“현재 우리 사회는 굉장히 고도화돼 있고 각각의 분야가 전문적으로 발전된 상태에요. 청년들이 이에 부응하려면 더 많은 경험과 역량을 쌓아야 하는데, 스스로 힘에 부치는 결과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는 워낙 경쟁 구조가 심해진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이 역량을 발휘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자체가 길어진 것 같아요. 마치 취업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진 것처럼요.”

- 역량을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성세대보다 실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는 영역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디지털 기술이나 기후 변화, 젠더 감수성 등의 이슈는 젊은 세대가 더 뛰어날 수 있어요. 청년들만의 개척 분야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청년 정치인들도 정치권에서는 약자잖아요. 같은 선상에서 해법을 제시한다면요. 

“세대별 대표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세대 갈등의 예로 연금 문제가 대표적일 것 같은데,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앞서, 참여하지 못한 세대에선 기성세대에 반반할 일이 생기거든요. 이를 극복하려면 30% 정도의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한 쿼터제(할당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2. 정치하는 이유 
“벼랑에 몰린 사람들 삶 무너지지 않도록 
정책 만들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IT도시 성남에서 성남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대호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 해결과 안전망을 탄탄하게 만들어 현 청년세대에게 부족한 기회를 더 창출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 왜 정치를 하게 됐나요. 

“20대 초반부터 정치인이 되고 싶었어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면서 실패를 여러 번 겪었는데 그럴 때마다, 사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예를 든다면요. 

“초등학생 때 성남시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국민의정부에서 벤처기업 육성 정책을 폈을 때예요. 어렸을 때는 우리 집이 정부 정책의 수혜 받았던 것을 몰랐지만, 그 덕분에 아버지의 일자리가 생겼고, 유년 시절을 불우하게 보내지 않을 수 있었어요. 그러다 막 성인이 됐을 무렵에 아버지 사업이 안 되면서, 가세가 기울었던 적이 있어요. 싼 월셋집을 찾아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 한번은 어머니 지인이 권한 공공임대주택에 청약을 넣었는데 당첨이 됐죠. 주거문제가 해결되니, 삶이 정말 나아졌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경제적인 문제가 가정의 화목함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나요.

“벼랑에 몰린 사람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책이라는 이름의 버팀목들을 곳곳에 끼워 놓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느끼면서 이건 정말 합리적이고 멋있는 일인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누구나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불행한 일을 겪을 수 있고, 이런 불행을 사회적으로 함께 도와주는 것이 합리적이니까요.”

- 사회적 안전망을 펼쳐야 한다는 말이죠?

“그렇죠”

 

3. 성남시장 판세
“정권 초기 진행되는 선거라 여당한테 유리
이재명 후보가 근소하게 이긴 곳으로서 희망”


ⓒ이대호 캠프 제공
ⓒ이대호 캠프 제공

 

- 성남시장으로 출마했는데, 이전 민주당 소속 시장이었던 이재명·은수미 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요.

“두 사람 모두 일장일단이 명확한 사람들이죠. 먼저 이재명 고문(현 민주당 상임고문)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재정 구조조정을 잘 해냈어요. 그전의 성남시 재정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거든요. 이 고문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뒤 빚을 대부분 청산하고 무상교복이나 청년 배당, 시립 공공산후조리원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죠. 은수미 시장은 이 고문보다 더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들을 많이 내놨다고 생각해요.”

- 대표적인 예는요?

“‘일하는 시민 조례’를 꼽을 수 있어요. 기존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작업이에요. 미래지향적인 노동자 보호 정책이라고 평하고 싶어요. 하지만 은 시장이 불출마하게 된 원인인 인사 비리 등의 문제는 굉장히 안타깝고 잘못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 지난 대선에서 성남은 표가 갈렸는데, 현재 판세는 어떻다고 보나요. 

“정권 초기에 진행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여당한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으로서는 어려운 선거예요. 성남시장 후보가 누가 되든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20대 대선 당시 성남시 전체 특표율로 봤을 때는 75표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아주 근소하게나마 이겼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관전포인트로 꼽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분당구 표심입니다. 이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가져오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스윙보터인 2030들이 이번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분당에 있는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이 심해질 텐데, 이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4. 성남시장 출사표 
“2030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여는 계기 될 수 있기를”


- 이번에 여러 명이 출마했는데요, 그 많은 후보 중 왜 ‘이대호’여야 하는지?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저야말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성남시에는 지역 현안이 많고, 재건축·재개발 등 다양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해결해나갈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좌절에 빠진 청년세대에게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지금 제 도전이 누가 보면 참 무모하다고 볼 수 있지만, 2030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여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슬로건 등 홍보 문구는요. 

“슬로건은 ‘오늘, 좋아하는 사람과 산책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 슬로건을 만들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논의들이 있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200여 명의 성남 시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과 외로움이 크더라고요.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집값이 오르는 것과는 또 다르게 진짜 고민은 불안과 외로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삶의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인간관계, 시간적 여유, 마지막으로 사회적으로 안전한 환경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오늘 힘든 일이 있더라도 어딘가에서 친구들을 만나 함께 대화하고 산책하면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다면, 내일을 선택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시장의 역할이라고 봤고요.”

- 슬로건이 단순히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닌, 경험에서 나온 거네요?

“네 맞아요.”

 

5. 지역 현안 과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주거 문제
친절한 성남, 안전한 성남, 여유로운 성남”



- 지역 현안 중에서 시급한 과제로 꼽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주거문제입니다. 양질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최대 현안이에요.”

- 이유를 묻는다면요. 

“성남은 구도심과 분당구와 같은 신도심이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구도심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요. 순환식 재개발을 통해 오랜 시간을 거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 사업이 지속성을 띠려면 성남시장의 협조가 중요합니다. 또한 구도심과 신도심 간에 도시 인프라와 녹지비율 격차가 큰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이런 요소들이 충분히 숙고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도심은 어떤가요. 

“분당구 같은 경우에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제정돼 있는데요, 실제로 통과된다면 청년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방향으로 재건축이 진행돼야 한다고 보거든요. 현재 분당구는 집값이 너무 높아져서 청년들이 떠나는 실정이에요.”

- 재건축이 진행된다면 분위기는 좋겠습니다. 

“기대이익이 크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지요. 다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청년들이 밀려나지 않게 최대한 보금자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할 때 임대주택 의무건립 비율을 상향 조정해 이들을 보호하는 방안 등 최대한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청사진과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요. 

“3가지 정책 분야를 만들었어요. 친절한 성남, 안전한 성남, 여유로운 성남, 이 3가지입니다. 안전망을 갖추는 게 관건인 ‘친절한 성남’에서는 ‘우리동네 정책비서’라는 핵심공약이 들어있습니다. 동사무소에 갔을 때, 시민들이 잘 모르는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 해설을 요청하면 상주하는 담당자가 설명해주는 해설자를 배치하는 거죠. 정책이나 제도를 만들어도, 필요한 사람에게 활용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시민과 시정 간의 전달 체계를 잘 구축해 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은 ‘안전한 성남’이죠?

“이 안에는 ‘직장 내 괴롭힘 조력 활동가 양성’이 있는데요. 지금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성남에 위치한 거대 IT기업에서 한 직장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성남에 사무직 징작인이 많이 사는 도시라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어떻게 관리를 하게 되는 건가요. 

“회사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감시할 수는 없잖아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제가 출마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는 내용의 연서명을 주도하면서였다고 생각해요. 2차 피해에 대한 문제도 결국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라고 보거든요. 그 사건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할 수 있는지 경험을 했던 저로서는 성남시민들이 그 같은 일들을 안 겪었으면 좋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유로운 성남’은 어떤 공약인가요?

“이 부분에 핵심공약이 많이 포진돼있어요. 그중 하나가 ‘창업가 마을 설립’입니다. 여러 명의 창업가들이 모여살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숙사 처럼 모여살면서 거주자들끼리 교류하며 창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거죠. 성남시가 갖고 있는 장점이, IT 공룡들이 많다는 거거든요. 이름만 들어도 단박에 알 수 있는 공룡기업들이 더러 있는데, 이 기업들이 언제까지나 성남의 IT밸리를 지탱하는 역할을 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다음 세대 기업들이 탄생해야하는데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준다면 의기투합할 수 있는 일들이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자라날 수 있는 둥지 같은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군요?

“둥지라는 표현, 마음에 드네요”

 

6. 본선 후보가 돼 당선된다면?
“동계 철거 금지 조례 제정에 앞장서고 
평범한 시민 생각 잘 아는 시장 될 것”


- 본선 후보가 돼 당선된다면, 1호 조례 혹은 정책으로 어떤 일에 주력할 예정인가요?

“가장 먼저 내고 싶은 조례는 ‘동계 철거 금지 조례’입니다.”

- 겨울철에는 철거하지 말라는 뜻 아닌가요. 

“네. 성남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을 위해 철거가 많이 이뤄지는데, 이주하지 않고 계속 거주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지난해 재개발구역 대책위원회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때 한창 철거가 진행 중이었어요. 추운 날씨에 철거를 하는 것은 최소한의 주거권을 침해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는 겨울철에는 철거를 금지하고 있어요. 저는 사업자라고 무조건 내쫓는 것도 잘못됐고, 세입자라고 무조건 버티는 것도 합리적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입장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성남시에서 재개발이 많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미래지향적인 조례네요.

“그럼요. 저는 이 조례가 매우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청년 후보로서 가지는 애로점이나 제언 한마디.

“사실 제가 느끼는 애로사항은 별로 없어요.”

- 그럼요? 

“청년이라서 어렵다기 보다, 원래 정치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오히려 청년이라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7명의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 어디를 가든지 청년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많이 받아요. 정치인의 성장에는 반드시 유권자들의 관심이 필요하잖아요?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한계점이라면 경험과 조직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강조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정치가 생각보다 재미있고, 할만해요. 하고자 하면 길이 보이기 때문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함께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직접 만드는 데 책임을 지고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도움, 용기 그리고 위로가 필요하다면 청년정치연대 ‘그린벨트’로 오세요.”

- 저도 그린벨트에 가봐야겠네요(웃음)?

“혼자서는 많이 힘들죠. 함께 해나가고, 한계를 마주한다면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무리 발언.

“성남시장이 가진 모든 힘과 영향력을 우리의 도전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성남시장으로 참석하는 모든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서 초대해 응해주시는 성남시민을 매주 다섯 분씩 만나고, 평범한 시민들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성남시장이 되겠습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확실하고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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