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연봉 최대 16.5% 오른다…임금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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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 연봉 최대 16.5% 오른다…임금 양극화 ‘심화’
  • 방글 기자
  • 승인 2022.05.02 21: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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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첫해 연봉 5150만 원…상대적 박탈감 커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9%로 결정하면서 대기업 중소기업간 연봉 격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9%로 결정하면서 대기업 중소기업간 연봉 격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9%로 결정하면서 대기업 중소기업간 연봉 격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게임업체들의 연봉경쟁에 삼성전자까지 합세하면서, 임금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9%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직원에 대한 평균 임금 인상률로, 개별 직원 기준 임금은 고과에 따라 최대 16.5%까지 오를 수 있다. 대졸 신입사원의 첫해 연봉 역시 5150만 원 수준으로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7.5% 수준의 임금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실제 직원들이 받은 연봉은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9%대 임금 인상을 결정한 것은 대기업들간 임금 경쟁에서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넥슨과 넷마블 등 게임업체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 경쟁은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 번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지난해 대기업 인건비 상승률은 삼성전자가 20.3%, SK하이닉스가 26.7%로 집계됐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77.4%, 44.8%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위주의 임금 인상이 대‧중소기업간 임금 양극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평균 임금 수준은 대기업이 924만8000원, 중소기업이 382만2000원으로 2.4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20년 1월 2.0배에서 0.4배 늘어난 수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과 정규직 중심으로 생산성을 초과하는 고율 임금인상에서 비롯된 임금 격차가 일자리 미스매치(부조화)를 유발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전체 임직원 중 가입률이 4%에 불과한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인상률에 불만을 갖고 사 측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협의회를 통한 임금인상률 결정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두 자릿수 연봉 인상이 아닌 9%에 그친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사협의회는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합법적 기구"라면서 "전체 직원 과반으로 구성된 노조가 없을 경우 근로자가 직접 선출한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를 통한 임금 조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임직원의 실질 연봉은 지난해 평균 1억4000만 원, 올해 최소 1억6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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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2022-05-11 13:12:01
대기업 줄줄이 인상하면... 그다음은 군인, 공무원, 선생님.... 일반 노동자 임금 올리고... 자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