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삼성 손잡고 키즈 고객 유치戰…‘차별화’ 3색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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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삼성 손잡고 키즈 고객 유치戰…‘차별화’ 3색 전략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5.0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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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삼성전자 '갤럭시 엑스커버5' 변형한 3社3色 키즈폰은?
SKT, 자사 ZEM 브랜드 강화…KT는 신비아파트, LG는 사은품으로 승부
키즈폰 시장 성장세 무섭다…코로나19로 10세 이하 어린이 사용률 '쑥'
3사, 키즈폰 이어 교육 콘텐츠도 확장…아이들나라·키즈랜드·오늘의학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유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통신사 단독 모델 ‘키즈폰’을 출시하고, 키즈 전용 IPTV와 교육 콘텐츠를 연달아 강화하는 모양새다. ⓒSKT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유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와 비대면 교육 수요 증대가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SKT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유아 고객 모시기에 본격 나섰다. 이통3사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통신사 단독 모델 ‘키즈폰’을 출시하고, 키즈 전용 IPTV와 교육 콘텐츠를 연달아 강화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마트폰을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진데다, 비대면 영유아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 키즈폰 전성시대…자기주도 vs 신비아파트 vs 스마트태그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각각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엑스커버5’(XCover5)를 기반으로 키즈폰을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한 ‘잼(ZEM) 꾸러기폰2’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키즈폰은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용 습관을 만들어주는 앱 ‘잼’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키즈폰은 기존 부모의 일방적 스마트폰 차단·관리에서 나아가, 자녀의 의견을 반영한 △습관 만들기 △약속모드 세분화 △앱 사용 리포트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어린이 고객들은 ‘매일 30분 줄넘기’, ‘TV 보기 전 숙제 끝내기’ 등 스스로 습관을 설정해 스마트폰에 입력하고, 부모는 자녀들이 이를 완료하면 칭찬 이모티콘 등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낼 수 있다. 자녀와 부모는 잼 앱의 ‘약속모드’를 통해 어떤 앱을 몇 시간 이용할지 상의해서 이용 시간을 함께 결정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ZEM꾸러기폰 판매량이 전작(갤럭시A21s ZEM) 대비 동일 기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KT는 동일한 삼성전자 모델에 ‘신비아파트’ 시리즈 캐릭터를 접목한 ‘신비 키즈폰2’를 제작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신제품은 기존 ‘신비’와 ‘금비’ 캐릭터에 신규 캐릭터 ‘주비’ 테마를 추가, 아이들 선택의 폭을 넓혔다. 

KT는 키즈폰 단말과 함께 만 12세 이하 전용 요금제 ‘5G·LTE 주니어 요금제’ 3종도 출시했다. KT 관계자는 “기존 KT 고객 간에만 적용되던 무제한 음성 통화 혜택을 타 통신사 통화에도 확대 제공했다”며 “보호자의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제한 음성 통화가 가능한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아이들에게 친숙한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해 ‘U+키즈폰 with 리틀카카오프렌즈’를 선보였다. 신제품을 구입할 경우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태그’를 무료 제공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스마트폰을 놓고 다녀도 소지품에 부착된 스마트태그로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태그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키즈폰은 통신사 제품 중 LG유플러스 키즈폰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키즈 스마트폰 시장 2배 '쑥'…키즈 고객 '록인'하는 콘텐츠는?


이통3사가 키즈폰을 활성화하는 이유는 최근 키즈폰 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으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3사는 키즈폰 시장을 선점하면서 미래 고객을 통신사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KT
이통3사가 키즈폰을 활성화하는 이유는 최근 키즈폰 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으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3사는 키즈폰 시장을 선점하면서 미래 고객을 통신사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KT

이통3사가 키즈폰을 활성화하는 이유는 최근 키즈폰 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으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10세 미만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 2015년 20.9%에서 2020년 51.0%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이통사들은 키즈폰 시장을 선점하면서 가족 결합 혜택 등을 통해 미래 고객을 통신 서비스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한 키즈폰을 통해 통신사별 플랫폼·IPTV를 연계할 수 있는 만큼, 키즈폰 연계 시장도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스마트폰·IPTV 등 기존 사업에 연동되는 어린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가장 앞서 나가는 기업은 LG유플러스로, 회사는 통신사 최초 영유아 IPTV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앞세워 키즈 콘텐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와 ‘에누마’에 총 45억 원을 투자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이들나라는 지난 2017년 출시 이래로 △2018년 누적 이용자 수 850만 명 △2019년 2165만 명 △2020년 3821만 명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나라 내 ‘책 읽어주는 TV’ 콘텐츠는 누적 시청 수는 1억2000건을 돌파, KT의 IPTV ‘키즈랜드’나 SK브로드밴드의 ‘Btv 잼 키즈’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에 맞서, KT도 영어 콘텐츠를 앞세워 키즈 IPTV 전용관을 강화했다. KT는 '올레 tv'에서 만 3세부터 9세까지의 아이들에게 키즈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턴 '영어 클래스' 메뉴를 신설하고 ABC 마우스 tv 스콜라스틱 코코멜론 등 미국 3대 영어 교육 콘텐츠를 편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SK그룹 계열사 SK브로드밴드는 잼키즈의 '오늘의 학습' 서비스를 중심으로 만 1세~13세 대상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추천 제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전 분기 대비 3.3배 증가하고, 누적 시청 건수는 3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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