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여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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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여야 반응은?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8.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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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높이 평가한다" 민주 "실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여야가 서로 대조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경축사에서 2008년 금융 위기 극복, G20 등 각종 국제회의 개최. 경제지표 등을 상기시키며 "우리 대한민국이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음을 확인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으로는 독도 영유권,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우방임에도 동북아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지체시키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민적 의지가 잘 표현되었다고 본다"며 높게 평가했다.

홍일표 대변인은 브리핑을 내고 "광복 후 67년이 지났음에도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해결의지가 미온적인 상황에서, 독도 방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며 호평했다.

홍 대변인은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 해결은 여야를 떠나 정권을 초월하여 우리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임기 말임에도 민생과 경제를 꼼꼼히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임기 말 국정 관리에 더 충실하셔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민생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잘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복절 경축사 연설을 하는 이명박 대통령. ⓒ뉴시스.

반면 민주통합당은 다소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현실적인 대안제시 없는 자화자찬만 늘어놓은 임기내 마지막 광복절 연설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제시한 외형적 통계 수치를 듣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나아졌다고 믿을 국민은 없다"며 "연설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안이한 현실인식과 국민들 피부에 와 닿는 고통 사이에는 한강보다 더 큰 민심과의 불통이라는 강이 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지난 4년 반 동안 반목과 대립으로 후퇴를 거듭해온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한마디 언급이 없는 것은 실망을 넘어서 놀라울 정도"라며 "군사독재시절에도 있어왔던 남북 당국자간 대화채널마저 실종한 채, 한반도 문제를 다른 강대국의 결정에 내맡긴 현실을 개선할 의지도 반성도 없는 연설에 국민들은 절망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대일 발언을 겨냥해 "일본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 점에는 공감하지만, 국민들은 현 정부가 대일 문제에 대한 전략적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외교는 원칙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데, 냉온탕을 반복하는 아마추어적인 태도에 국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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