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열풍에…식음료업계 매출 효자된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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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플레저’ 열풍에…식음료업계 매출 효자된 ‘제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5.1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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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산·무알콜 판매 늘어…제로 마케팅 강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웅진식품 ‘815피즈 제로’, 농심 ‘웰치제로’, 신세계푸드 ‘브랜드 콜라·사이다 제로’ ⓒ각 사

최근 칼로리, 탄산, 알콜 등 함량을 대폭 줄인 ‘제로’ 음료가 업계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제로 음료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음료부문 별도 매출이 3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8억 원으로 47.2% 늘었다. 카테고리별 판매 증감률을 보면 탄산(18.1%)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제로(Zero)탄산’이 전년 동기 대비 240억 원 증가한 351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1조5919억 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2047억 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브랜드가 저당, 저칼로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LG생건의 설명이다.

주류시장에서도 무알콜 제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지난해 4분기 무알콜 음료 브랜드 ‘하이트제로0.00’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무알콜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9.1% 확대됐다. 

이는 건강관리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관련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400억 원대에서 2021년 2000억 원대로 2년 만에 5배 가량 성장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식음료업계는 올해 제로 음료를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사업 포트폴리오 주요 전략으로 건강과 기호를 모두 잡는 ‘제로 마케팅’ 강화를 꼽았다. 그 일환으로 최근 제로 칼로리 과일탄산 음료 ‘탐스’를 선보였다. 또한 현재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콜라 제로 등 2개인 제로 브랜드도 5개로 확대한다. 주류 부문에서는 무알콜, 비알콜 맥주 클라우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웅진식품은 최근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티즐 스파클링’ 2종을 비롯해 제로 칼로리의 과일맛 탄산 음료 ‘815피즈 제로’ 2종 등 음료를 출시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브랜드 콜라 제로’와 ‘브랜드 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기존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되던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의 제로 버전 제품이다. 

농심은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웰치제로 오렌지맛’ 음료를 선보였다. 농심 측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콜라와 사이다 이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며 “제로칼로리 음료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음료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올해 음료 시장에서 제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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