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사, 2022년 임금협약 체결…평균 인상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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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사, 2022년 임금협약 체결…평균 인상률 10%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5.1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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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왼쪽부터) 심상철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위원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2022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우건설
(왼쪽부터) 심상철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위원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2022년도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노사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최종 합의하고 지난 11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자릿수 평균 임금인상률은 대우건설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번 임금협약 체결은 중흥건설그룹이 인수 과정에서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을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앞서 중흥은 '대우건설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노동조합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대우건설 노사는 동종업계 내 임금·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후상박 개념을 적용해 직급별 인상률을 차등 적용키로 했다. 이로써 올해 대우건설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5000만 원을 상회하게 된다.

또한 노사는 다양한 현장근무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국내외 현장수당을 직급별로 월 21만 원에서 최대 29만 원까지 인상하고, 현장근무자 인사평가·승진에 대한 우대 등에 합의한 것이다. 아울러 노사는 전(全)직원에게 2022~2023년 총 20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복지포인트도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눈치다. 앞서 지난 3~9일 대우건설 노조는 이번 임금협약에 대해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투표 결과는 투표율 78.1%(총 2374명 중 1855명)에 찬성 84.0%(찬성 1559명, 반대 296명)였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산업은행 체제 하에서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되는 등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격려금의 지급 규모는 당초 기대치보다 부족한 수준이지만 평균임금 인상을 통한 임금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임금 인상과 현장근무자 처우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긍지와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임금 협상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향후 회사의 실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임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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