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실적] 대박난 KT, 쫓기는 SKT, 우울한 LG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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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실적] 대박난 KT, 쫓기는 SKT, 우울한 LG U+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5.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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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Q 영업익 12년 만에 최대치…별도 기준 SKT 대비 20%↑
KT 호실적, 5G가 끌고 AICC가 밀었다…AICC 대형 수주 주효
든든한 실적으로 케이뱅크·밀리의서재 IPO 추진…"빠른 시일 내"
LGU+, 영업익 전년比 5.2% 감소…자급제·알뜰폰·기변 영향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만년 2위’였던 KT는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결·별도 기준 모두 SK텔레콤을 앞질렀다. 왼쪽부터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표와 KT. ⓒ각사 IR 홈페이지
‘만년 2위’였던 케이티는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결·별도 기준 모두 에스케이 텔레콤을 앞질렀다. 왼쪽부터 에스케이 텔레콤과 케이티의 올해 1분기 실적 요약표. ⓒ각사 IR 홈페이지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만년 2위’였던 KT는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결·별도기준 모두 SK텔레콤을 앞섰으며,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T의 호실적은 5G와 AICC(AI컨택센터), LG유플러스의 하락세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늦은 출시 때문으로 각각 분석된다.

 

KT, 영업익 41% 오른 어닝 서프라이즈…비결은 5G와 AICC


13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277억 원, 영업이익은 6266억 원이다. 2021년 1분기 대비 각각 4.1%, 41.1% 오르면서 증권가 평균 전망치(매출 6조2826억 원, 영업이익 4891억 원)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이번 실적을 두고 회사 내부는 물론, 증권가 모두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2020년 이동통신 가입자 1위 기업인 SK텔레콤을 매출로 앞지른 데 이어, 그 격차를 더 크게 벌려서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매출은 4% 오른 4조2772억 원,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4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인적분할을 거친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KT는 별도기준으로도 SK텔레콤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KT의 별도기준 매출은 4조6084억 원, 영업이익은 4299억 원으로, SK텔레콤(매출 3조774억 원·영업이익 3569억 원) 대비 각각 49.7%, 20.4% 높았다. 

KT의 이번 호실적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높은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AI 콜센터’로 잘 알려진 AICC 사업을 대형으로 수주한 덕분으로 보인다. 통신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성장한 2조3535억 원으로, 이중 5G를 포함한 무선 사업 매출은 1.9% 증가한 1조5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ARPU도 같은 기간 3.7% 늘었다. KT의 5G 가입자는 핸드셋 가입자의 약 50% 비중까지 성장했다.

특히 AICC 사업을 포괄하는 AI/New Biz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7% 뛰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번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에서 “국내 최대 고객센터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고, AICC 사업은 이를 AI 자동화를 통해 외부로 확장하는 비즈니스”라며 “컨택센터 시장 전체 규모가 연 9조 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CC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G, IPTV 가입자 증가로 유무선 사업이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5G 공동구축에 따른 캐팩스(CAPEX·설비투자) 절감, 마케팅 경쟁 완화 기조 유지 등 비용 증가는 계속해서 제한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유무선 사업에서의 이익 증가와 DIGICO(탈통신) 사업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자신감이 붙은 KT는 얼어붙은 금융 시장에서 케이뱅크와 밀리의서재 IPO(기업공개)까지 추진한다. 앞서 SK텔레콤의 계열사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가 부진하자 상장철회한 바 있다.  

김 전무는 “(미디어 부문은) 올해는 드라마 제작 등에 따른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사업 가치를 높여 빠른 시일 내에 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LGU+, 단말 마진 때문에 나홀로 역성장…"해지율은 최저, 하반기는 달라"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100억 원, 영업이익 26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5.2% 줄었다. ⓒLGU+ IR
엘지 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100억 원, 영업이익 26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5.2% 줄었다. ⓒLGU+ IR

한편,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해 뒷걸음질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100억 원, 영업이익 26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5.2% 각각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부진에 대해 ‘단말 마진 감소’를 이유로 내세웠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단말기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가 지연되자, 이에 따라 단말수익이 감소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동 분기 단말수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2.3% 줄어든 6358억 원으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MNO) 사업의 성장세도 둔화됐다.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MN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증가율(4%) 대비 3%p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핸드셋 시장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데다, 5G 상용화 2년차부터 가입자 기변(기기변동)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LG유플러스는 부연했다. 이밖에 휴대폰 자급제와 알뜰폰(MVNO) 확산도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적에서 ‘역대 최저 해지율’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의 2022년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덕분에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182억으로 기록됐다. 총 무선 가입자도 1년 동안 8.8% 증가한 184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44.0%(503만4000명)의 비중을 차지했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 수익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고(高)ARPU 요금제 유치율 대폭 증가와 해지율 감소, MVNO 양적 성장 증가를 통해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혁주 CFO 부사장도 이날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이 9% 전후였다. 올해는 이를 두자릿수로 만들 계획이고 자신이 있다"며 "분기별로 일부 희비가 교차할 수 있겠지만 당초 계획대로 꾸준히 경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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