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포퓰리즘 잣대, 박근혜에 들이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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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포퓰리즘 잣대, 박근혜에 들이대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8.17 12: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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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朴이 고집한 수도분할 세종시야말로 포퓰리즘의 전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최경환 의원이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의 폐해를 얘기했다. '포퓰리즘의 대가를 다음 정권이 치러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박근혜 캠프의 경제 정책에 비판적인 최 의원이 역시 박근혜 캠프의 포퓰리즘 정책을 비판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최 의원이 지적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비롯한 대일(對日) 강경 발언이었다.

그는 16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저렇게 강하게 나와서 해결을 하고 넘어가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역사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느냐"면서 "청와대가 일종의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 대가는 다음 정권이 치르는데…"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민 감정 해소에는 도움이 된다 해도 일본에선 반한감정이 생기고 우리도 반일감정이 생긴다면, 과연 이 시대의 국정운영에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고도 말했다.

▲ 새누리당 최경환·박근혜 의원 ⓒ뉴시스
최 의원이 이렇게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잣대를 대표적 포퓰리즘으로 여겨지는 세종시를 고집한 박근혜 의원에게 들이대는 게 먼저 일 것이다. 세종시는 수도분할이라고 비판 받을 정도로 비합리적 정책의 대명사다. 박세일 전 국민생각 대표는 세종시에 반대해 의원직까지 던지기까지 했다.

세종시는 다음 정권에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청와대와 행정부처가 서울과 세종시로 나뉘어져 있으니 국정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화상회의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북한의 도청 가능성을 간과한 유치한 생각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화상회의를 하는 순간 북한이 도청을 할 것이고 국가 기밀이 다 세어 나갈 것이라는 우려다.

이 뿐만 아니라, 통일이 될 경우 세종시는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 통일이 된 상황에서 한반도 중심에서 한참 아래에 있는 세종시에 행정부처가 있는 건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세종시를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것을 모를까? 모른다면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고, 알고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행보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면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을 본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최 의원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한·일 관계가 걱정이 돼서 한 말"이라며 "우리 정부가 잘못됐다고 주장한 건 아니었다"고 바로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해명의 진정성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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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ㄹㅇ 2012-08-17 12:31:59
기자야 넌 포퓰리즘이 뭔지 아니??? 경제민주화 하면 포퓰이냐???킬킬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