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 당대표 ‘시사’ [동행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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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성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 당대표 ‘시사’ [동행인터뷰]
  • 윤진석 기자,김자영 기자
  • 승인 2022.05.2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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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당갑 후보(국민의힘) 동행 취재
“차기 대권 생각 안 해, 분당갑 선거에서 이기는 것에만 집중”
“경기도 승리하려면 단일화해야, 김은혜-강용석 결심에 달려”
“인수위 시절 尹 대통령과 3-4층 같은 건물 쓰며 수시로 소통”
“국민의힘, 중도적이고 사회 약자 보듬는 정당 만드는 데 노력”
“일류국가가 선진국, 튼튼한 민주주의-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자영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가 20일 오후 탄천공원 시민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중간중간 시사오늘 기자들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가 20일 오후 탄천공원 시민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중간중간 시사오늘 기자들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지난 20일 <시사오늘>과의 동행인터뷰에서 국회 입성 후 가장 관심을 둘 정치개혁 현안 중 하나로 “국회윤리특위 강화”를 꼽았다. “성범죄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더는 국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막론 성범죄 근절에 칼을 뽑아 국회 전체의 개혁을 견인하겠다는 말로 사실상 당대표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 안철수 “국회윤리특위 강화 성범죄 근절”… 당대표 ‘시사’ … 전체 발언부터 읽고 싶다면 본문 인터뷰 중 17번 문항을 찾으면 됩니다. 

 

인터뷰에 앞서 인상 깊었던  
동행 취재 현장을 담는다 


‘내 집 마련’ 참 어렵다. 공공임대로 10년을 살고 후분양받은 분당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주택값 폭등으로 턱없이 높은 가격에 분양받게 돼 내야 할 이자만 수천만 원이다. 봉급생활자들도 막막한데 은퇴한 이들은 더 암담하다. 이자를 감당 못 해 팔려고 해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차익의 70%를 세금으로 내야 해 전세조차 얻기 어려울 정도다. 장기 임대아파트 살며 얻은 결과가 이 모양이라니 국가에 배신당했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었다는 이웃 주민 소식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이날(20일) 오후 8시 백현 8단지 관리사무소 간담회 현장. 서정호 성남시공공임대아파트총연합회 회장과 문혜준 백현2단지 임차인 동대표 등 6000세대를 대표해 모인 주민들은 쉽사리 웃지 못했다. 그들의 숙원은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해결해 주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또 희망을 건다. 이번엔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를 만났다. “소득세법 개정 연말 처리”를 약속해 달라고 했다.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거나 표심을 활용해 겁박도 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소리 없는 절규와 처절함이 한 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 분위기를 무겁게 가라앉혔다. 잘못된 법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 누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20일 오후 8시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가 백현 8단지 관리소무소에서 공공임대 주민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듣고 있다.ⓒ시사오늘(사진 : 안 후보 캠프 제공)
20일 오후 8시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가 백현 8단지 관리소무소에서 공공임대 주민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듣고 있다.ⓒ시사오늘(사진 : 안 후보 캠프 제공)

답답한 공기가 짓누르는 가운데 “작은 일부터 해야 큰일도 할 수 있다는 게 평소 신조입니다.” 꼼꼼히 듣고 있던 안 후보가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국회의원이던 시절 얘기부터 꺼냈다. 재건축 재개발 문제를 해결한 일, 도로 인접의 아파트 방음벽을 설치한 일 등이 전해졌다. 자신에 대해 중앙정치에만 집중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재선을 하는 동안 누구보다 지역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는 말도 덧붙여졌다.

그 순간 주민들로부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의 동네 사례임에도 상계동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는 말을 들을 때는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우리 문제도 그리 해결해 줬으면.’  저마다의 얼굴 위로 간절한 심정이 읽혔다. 

 

탄천공원서 나눈 동행 인터뷰
安 “차기 대권 생각 안 해, 분당갑 선거 올인” 


안 후보와의 동행인터뷰는 간담회 직전 이뤄졌다. 오후 7시 ‘탄천공원 시민인사’ 일정에서였다. 하천을 따라 시민들과 인사하는 중간중간 권재우 부대변인의 도움을 받아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시간이 주어졌다. 짧은 시간 안에 소화해야 해서 밸런스게임 비슷한 질문 위주로 하게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1. 분당갑 주민이 볼 때 유력 대선후보 출마가 낫다  vs 아닌 후보 출마가 낫다 : 대선 후보감이 훨씬 낫다. 대선 후보도 다 같은 대선 후보가 아니다. 깨끗하고 유능한 대선 후보여야 한다.

2. 지지율이 높은 건 대장동 심판 때문이다 vs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그 사람의 행적을 보고 기대한다. 나는 의사, IT 전문가, 벤처기업 경영자,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정치권에 들어왔다.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1, 2번(선거기호)으로 출마한 적이 없다. 초선에는 무소속, 그다음에는 기호 3번(국민의당)으로 50% 넘게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당을 창당해 38석을 얻어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이래 최대의 교섭단체를 만들었다. 정당 득표 2등을 한 것도 안 깨지는 기록이 될 것이다.

인수위원장 하면서 국가의 전체적인 그림도 그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절친한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등 많은 사람과의 인맥도 쌓았다. 당 대표를 네 번 하면서 모든 선거를 다 치러봤다. 당선되면 여당의 가장 능력 있는 3선 중진이 된다. 여러 분야의 전문성도 갖췄다. 그에 대한 분당 주민들의 기대감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3. 분당갑 주민이 가장 원하는 건 대장동 문제 해결이다 vs 특목고 설립이다 : 두 가지는 다른 이슈다. 대장동은 이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처벌하는 게 맞다. 대장동 주민들이 본 피해에 대해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도 남아있다. 특목고 부분은 전국의 인재를 모으는 거니까 성남시 전체의 문제다. 둘은 전혀 다른 문제다. 경중을 따질 수 없을 것 같다.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인수위원장이 시사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인수위원장이 시사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최대승부처 경기지사 선거
단일화, 후보들 결심에 달려”

4. 최대 승부처 경기도 승리를 위해 또 다른 범여권 후보로 김은혜의 표를 가르고 있는 강용석 설득 vs 단일화 반대하는 이준석 설득 :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선거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이길 수 있을 것인가는 당사자들의 결단에 달렸다. 나는 이미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결심은 (김은혜-강용석) 후보가 하는 거다. 

5. 차기 대권 경쟁자로서 같은 여권의 원희룡-오세훈보다 한동훈이 더 위협적 vs 야권의 이재명이 더 위협적 : 차기 대권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현재 머리에 꽉 차 있는 현안은 분당갑 선거에서 이기는 거다. 그다음은 어떻게 하면 이번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국민이 성공할지다. 선거는 머리 드는 순간 진다고 하지 않나. 세상에 쉬운 선거는 없다. 정치에서 ‘꼭’도 없다. 만고의 진리다. 

6. 단일화 이후 윤석열 대통령, 약속 잘 지켰다 vs 문서로 남겨야 했다 : 이번 인수위가 그전과 달랐던 점 하나가 당선인 사무실과 인수위 사무실이 한 건물에 있었다는 거다. 3층은 내 방, 4층에 당선인 방이 있었다. 수시로 연락해 의논할 수 있었다. 대통령과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소통해 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7. 총리에 관한 아쉬움 있다 vs 없다 : 나는 처음부터 총리 생각이 없었다. 국정 5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청사진과 개혁과제를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인수위원장은 하려고 했다. 굉장히 소중한 경험을 했다. 국정 전반을 돌아보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을 만났다. 값진 정치적 자산이 됐다. 

8. 그럼에도 정부 실정 바로잡느라 시간 부족 vs 윤 정부 공약 현실 가능 검토하느라 시간 부족 : 50일 동안 주말도 없이 모두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어느 때보다 깔끔하게 일을 처리했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다. 빨리 해단식도 했고 백서팀도 가동했다. 지금 1250페이지짜리 국정 보고서가 나왔다. 오늘 보고받았다. 기존에 돌아다니는 1100페이지짜리는 최종본이 아니다. 기자분들에게는 6월 초에 나눠드릴 거다. 보고서는 사장되지 않고 정부 출범 후 각 부처로 간다. 장관들이 세부 계획을 만들고, 100일 이내에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9. 인수위 함구령 역대 가장 잘했다 vs 아쉽다 : 내가 인수위원들 모아놓고 그랬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합의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먼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한다면 본보기로 해촉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른다(웃음). 덕분에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논란이 없었다. 어떤 설이나 개인만의 생각이 밖으로 나가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 굉장히 철저했다. 

10. 청와대 이전 추진은 : 청와대 이전은 인수위에서 한 일이 아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추진했다. 외부에서 보면 뭉뚱그려서 인수위에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역할이 분명히 달랐다. 인수위는 국정과제에 시대정신을 담았다. 

11. 어떤 시대정신이 국정과제에 담겼나 : 내가 품었던 시대정신은 7가지다. 첫 번째가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제대로 세우는 것. 두 번째가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것.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도 몇 년 있으면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지방·지역 균형 발전이다. 영호남 젊은이 할 것 없이 몇만 명이 매년 수도권으로 간다. 지역은 고령화되고 수도권에는 좋은 직장이나 집이 없어 결혼을 못 하게 된다. 저출산 고령화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네 번째는 지속 가능성이다. 인구문제, 연금문제, 탄소 중립 문제 등이 다 대한민국 지속 가능성과 연관된 주제다.

다섯 번째는 국민통합이 돼야 한다. 이번 5·18 행사에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한 건 잘한 일이다. 서로 통합이 돼야 한다. 여섯 번째는 글로벌 경제 10대 강국으로 성장해 세계 시민으로서, 앞서가는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는 자강 안보다.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가져야 한다. 이런 7가지 시대정신들이 국정과제 110개 안에 다 들어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국정과제에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국정과제에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중도적 정당 만들고
국회 윤리특위 강화  
정치 개혁 힘쓸 것”

12. 김한길, 박주선, 장성민 등 국민의당 출신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함께 해 든든 vs 채이배-김관영 등 민주당 가서 아쉽다 : 양쪽 모두 함께 일했던 분들이다. 다당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모인 분들이었다. 양당 체제 자체가 모순이 많다. 양당제 대표 국가가 미국과 영국인데 미국도 트럼프 당선, 영국은 브렉시트로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합의해서 실행에 옮기려면 최소 3개 이상의 다당제가 돼야 한다. 혼자서는 집권할 수 없으니 다른 당과 손잡으며 중도적 정책들을 합의하는 게 정치다. 힘만 가지고 일관적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다. 지금도 국민의힘에 속했지만,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13. 다당제 꿈은 현재진행형 vs 포기 : 현재진행형이다. 다당제야말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어젠다다. 능력이 닿는 한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도적인 정당을 만드는 데 노력할 거다. 민생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두겠다. 세금으로 자기편 먹여 살리는 정치가 안 되도록 개혁하겠다. 

14. 호랑이 굴에 들어온 거 잘한 선택? : 호랑이 굴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는 어쨌든 10년 동안 3당으로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3자, 4자, 5자 대결에서 재선 의원을 했다. 양자 대결 선거는 평생 처음 치러본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15. 당대표하기를 바라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당대표 되면 국민의힘 외연확장은 확실 vs 실용정당-합리적 개혁 장담 :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정당이 곧 개혁된 정당 아닌가. 머릿속에 든 생각으로 세상을 만들려다 보니 보수건 진보건 문제가 발생한다. 이념에 집중하지 말고 실제 사회를 봐야 한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게 실용정당이다. 그런 정당만이 국민에게 인정받는 대중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는 정당이다.

특정 계층만 대변하는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다. 우리나라 발전 과정을 보면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멈췄다. 선진화로 가야 한다. G7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선진국은 1등 국가가 아닌 ‘일류 국가’다. 튼튼한 민주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는 공화국 건설. 이 세 가지를 다 잘하는 나라가 선진국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 

16. 당대표가 돼 그 세 가지를 다 하겠다는 것? : 당이 바뀌어야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정당이 된다.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다. 그런 관점에서 경쟁하면 국민이 제일 좋다. 

17. 정치개혁은 : 지금 제일 관심 가는 정치개혁 현안 중 하나가 국회 윤리위원회를 제대로 기능하게 하는 거다. 성범죄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시키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우리 편이니까 봐주기 식 윤리위원회는 안된다. 제대로 기능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정치개혁 어젠다라고 본다. 그다음 권력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정치개혁 어젠다를 풀어나가겠다. 

(정치권 내 성비위 문제부터 권력형 성상납 논란 등이 불거지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성비위 의혹 건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정의당은 당직자의 성폭력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준석-송영길 등 여야 대표 모두 성상납·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안 후보의 국회 윤리특위 강화 언급은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1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삼성 반도체 공장을 왜 제일 먼저 갔다고 보는지 : 당연하다. 미국은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를 주도하며, 중국의 레드 서플라이체인(홍색공급망)을 약화시키는 대신 자국 중심의 서플라이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과학기술로 패권 전쟁 중인 바이든이 볼 때 한국이 딱 필요한 위치에 있다. 옛날에는 석유, 지정학적으로 중동이 중요했다. 반도체 공급망 측면에서 보면 동아시아가 중요하게 됐다. 한국, 대만, 일본 등 우리 시대가 올 수 있다.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달렸다. 

19. 앞으로 어떻게 해야 : 전 세계 변화를 추동시키는 가장 큰 세 가지가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미중 신냉전이다. 신냉전의 핵심은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다. 예전 미국-소련 간 냉전은 군사력이 우위인 쪽이 패권을 잡았지만, 지금은 과학 기술력을 가진 쪽이 지배한다. 최근 외교부 사람을 만났는데 MIT 공학 박사를 뽑았다고 하더라. 외교부에서 왜 공학 박사를 뽑냐고 했더니 현안들이 전부 과학기술뿐이라고 했다. 백신, 반도체, 공급망 등에 대한 것들이었다. 과학기술을 모르면 외교를 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과학기술 강국이 돼야 한다. 

 

인터뷰 後 동선 따라 만난 시민 목소리 담아
각계 유권자, 安후보에 지역 현안 바람 전해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택시노동조합연합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현안을 들은 후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택시노동조합연합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현안을 들은 후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현장 일정은 서현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이매건양아파트상가 방문-> 시범단지한양아파트에서 제1기신도시특별법 제정 주택 공약 발표 -> 성남예총 간담회 -> 택시노동조합연합단체 간담회 및 지지선언 -> 운중동 중산운사거리 퇴근인사 -> 탄천공원 시민인사 -> 성남시공공임대아파트총연합회 간담회로 마무리됐다. 윤종필 전 의원, 박성환 도의원 후보, 김종원-한순미-이기인 시의원 후보 등이 함께했다. 

유세 특징을 묻자 안 후보 측 윤영희 공보단장은 “선거운동원들은 최소화하되 후보와 지역 주민의 밀착 스킨십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에 주력 중”이라고 했다. 박성환 도의원 후보는 “안 후보 인기가 대단히 높다. 깜짝깜짝 놀랄 정도”라고 했다. 안 후보 책을 갖고 와 사인해달라는 여성부터 멀리서 손 흔드는 시민, 격하게 악수하는 어르신, 사진 찍어달라는 학생, 청년, 중년 부부 등 동선을 옮길 때마다 북적거렸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어떤 점들을 기대하고 있을까. 끝으로 유권자의 시각에서 안 후보에게 직접 말했거나, <시사오늘>을 통해 전해준 바람들을 취합해 봤다. △ “시범단지한양아파트서 = ”주차난, 누수 문제, 층간소음, 배관 녹물 해소 바람”(동대표 겸 아이 둘 둔 40대 아버지 서 작가) 

△성남아트리움에서 진행된 성남예총 간담회서 = “성남 미술인 바람은 성남시립미술관 만드는 것”(김보연 미술협회 지부장), “연극인들이 앙상블시어터 아트센터에 상주하며 많은 작품 올릴 수 있었으면”(이주희 연극협회 지부장), “판교테크노파크 시티와 문화예술사업 연계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퀄리티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이영순 무용협회 지부장), “예술인 코로나 재난지원금 국가 예산 책정됐지만, 증명 절차 까다로워 실질적으로 받은 사람 적다. 사각지대 해소됐으면”(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함남득 사무국장) 등. 

△성남 중원구 둔촌로 택시노동조합연합단체 간담회서 = “버스 등 대중교통 지원금은 있지만, 택시 근로자들은 받지 못하고 있는데 해결 됐으면”(김철중 성남시법인택시연합단체 위원장, 남·60대)

△운중동 중산운사거리서 = “대장동 문제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대장동 주민 40대 여성 김모 씨), “없는 사람들은 틈새 비집고 사는 건데 거리서 붕어빵 장사한다고 벌금 50만 원 물어, 노모와 자식 부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일 닥치면 막막. 밑바닥 어려운 사람들 심정을 잘 헤아려 줬으면”(61살 여, 자영업자 방인숙 씨), “상가밀집지역 주차 갈등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만두가게서 배달 근무 50대 남 배일규 씨와 핸드폰 가게서 일하는 30대 남), “특목고 찬성”(운중고 다니는 17세 남학생 김대원 군), “똑똑해서 응원”(운중동 거주 직장인 31살 남 김 모씨), “정쟁 위한 정치 말고 국가 위한 정치해 줬으면”(문구점 아르바이트생 20대 남 최 모씨).

이중 어떤 바람들이 현실화될지는 알 수 없다. 안 후보 측 유은하 간사는 동행 취재를 마무리하며 나눈 대화에서 “당 청년 모임 소속일 당시 안 후보께 정책 건의를 했는데 시간이 지난뒤 보니 우리들의 이야기를 흘려보내지 않고 공약에 반영해 준 바 있다”며 “매순간 진지하게 경청하고 챙기는 분이다. 유권자분들의 말씀이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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