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혁신의 숨은 주인공…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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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혁신의 숨은 주인공…LS전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2.05.26 14: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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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예전 손전등에는 꼬마전구가 들어갔다. 스위치를 켜면 꼬마전구 속 필라멘트가 달아올라 빛을 발했다. 요즘은 꼬마전구가 들어간 손전등을 찾기 어렵다. 대신 LED전구가 들어간 손전등이 대부분이다.

꼬마전구와 LED전구의 차이는 크다. LED전구가 훨씬 전력 소모량이 적다. 그럼에도 더욱 밝다. 똑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도 더 밝고 더 오래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손전등의 혁신은 배터리가 아닌 전구 분야에서 이뤄진 셈이다.

26일 현재, LS전선이 전기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혁신기업으로 떠오르는 느낌이다. 배터리가 아닌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전선을 통해서다. LS전선은 전기자동차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전선 소재 분야에서 당연 돋보이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기차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전선(권선)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바꾸고 있다.

권선을 기존 구리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들면 무게를 무려 40% 이상 줄일 수 있다. 보통 차량 1대당 들어가는 구리 전선은 총 25kg 정도인데 알루미늄 전선은 15kg 이하다. LS전선은 이미 지난해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일본 글로벌 전장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군포시 당정동 LS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은 LS전선 중앙연구소 부지 약 3,800평에 지은 연면적 5,705평, 전용면적 3,060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신축 건물이다. 시험실, 검사실, 원자재 창고, 생산라인 등 전기차 부품 제조 시설을 대규모로 갖추고 있다.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부터 네번째)은 지난 9일,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군포시 당정동 LS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은 LS전선 중앙연구소 부지 약 3,800평에 지은 연면적 5,705평, 전용면적 3,060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신축 건물이다. 시험실, 검사실, 원자재 창고, 생산라인 등 전기차 부품 제조 시설을 대규모로 갖추고 있다. ⓒLS그룹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전선을 만드는 데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일단 가는 전선을 절연물질로 균등하면서도 튼튼하게 코팅해야한다. 우리들이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굵은 전선을 코팅하는 데도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다. 굵은 구리선에 고무를 녹여 부으면 코팅은 되겠지만 액체화된 고무가 흘러내리면서 어디는 얇고 어디는 두껍게 될 수밖에 없다. 굵은 전선이 이 정도인데 가느다란 전선 제조는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LS전선은 고기능의 절연재질을 사용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골고루 코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권선의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이미 800V 고전압에도 버틸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LS전선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에 공급하는 권선이 바로 이 권선으로, 전기차에 필수적인 급속 충전에 유용하다. LS전선은 이미 2016년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에 400V급 권선을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는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있는 ‘LS EV코리아’로, 얼마전 준공식이 열렸다. 전기차용 하네스(Harness·전기차의 전기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용 부품 등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 제어하는 부품들이 만들어진다. 하나같이 축적된 첨단 기술이 필요한 부품들이다.

요즘 전기자동차와 관련, 배터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 전기자동차 미래는 배터리에 달려있다고 생각할 정도다. 사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은 배터리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와 맞물려, 배터리 기업들은 보다 빠르게 완충하고 보다 멀리 갈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엄청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나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수요 전망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더 빨리 더 멀리’라는 전기자동차의 궁극적 목표를 배터리 하나만으로 이룰 수는 없다. 전력 소모가 훨씬 적은 구동모터, 이러한 구동모터를 가능하게 하는 권선, 그리고 정밀 모터코아 등등, 다른 첨단 제품들과 어울려야 한다. 그래야지 명실상부한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LS전선도 전기자동차 혁신의 주인공들 중에 하나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담당업무 :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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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22-05-26 17:29:33
사무실때문에 알아보다 지산직거래카페 지직카가서 마피로 새사무실 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