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사… 시장 전문가들 “연내 최대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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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사… 시장 전문가들 “연내 최대 2.50%”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5.2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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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
이창용 총재 첫 금통위 평가는 ‘매파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2016~2022년간 변화 추이. ⓒ키움증권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 및 기대치와 부합하는 인상폭이다.

다만, 한은 이창용 총재는 향후 4차례 남아있는 금통위에서 2~3차례의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시장에서 연말 국내기준금리가 2.25%~2.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의 전망이 올라간 것이 합리적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과 빅스텝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6월 초에는 5월 물가 상승률이 발표될 예정이고, 7월에는 2/4 분기 GDP성장률, 6월에는 미 연준의 결정이 있다. 물가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만, 향후 금리 정도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스텝 여부에 대해서는 “빅스텝 언급을 한 바 있는데, 해외 경제 등 불확실 정도가 크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야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였고, 특정 시기를 염두에 두고 빅스텝을 시사한 것은 아니었다”며 “빅스텝과 점진적 금리 인상 모두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과 5월 회의결과를 볼 때 한은이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결국 앞서 2차례 결정처럼 0.25%포인트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연내 앞으로 남은 금통위는 총 4차례다. 이 가운데 2차례 인상이 이뤄질 경우 국내 기준금리는 2.25%, 3차례 인상이 이어지면 2.50%까지 올라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최대 2.50%가 고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인상 시점이다. 5월 이후 금통위 일정은 7월13일, 8월25일, 10월12일, 11월24일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과 10·11월 중 금통위에서부터 추가 인상이 시작될 거라는 관측과 함께 7~8월 연속 추가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리서치를 통해 “한국은행은 오는 7월과 8월에 연달아 금리 인상을 추가적으로 단행해 8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25%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한은은 올해 하반기 2차례 (7월과 4분기)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는 2.25%가 될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7월과 8월까지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 총재 발언과 관련해서는 “(한은 총재는) 중립금리까지 가는게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중립금리가 2.375%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중립금리는 2.25~2.50% 수준”이라고 봤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연내 2.25%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했으나 5월 금통위 회의 결과 확인 이후 ‘물가안정’을 위한 선제대응 의지를 감안해 2.5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용 총재의 취임 후 첫 금통위 데뷔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매파적(통화긴축 정책 선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높아진 물가에 대한 우려로 통화정책방향에도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할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고 판단하며, 이창용 신임 총재의 첫 금통위는 매파적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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