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간주도성장 외치자…대기업 줄줄이 투자 발표 ‘1000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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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민간주도성장 외치자…대기업 줄줄이 투자 발표 ‘1000조 규모’
  • 방글 기자
  • 승인 2022.05.3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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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 SK 247조, LG 국내 106조 등
채용문도 열어…5년간 30만명 고용 약속
경제개혁연대, 대규모 투자, '깜깜이' 지적
구체적 내용 포함된 조회공시 요구 주장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윤석열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제시하자, 대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합
윤석열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제시하자, 대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합

대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민간 주도 성장’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와 롯데 등 5대그룹이 발표한 투자 규모는 903조 원에 달한다. 포스코와 GS, 한화,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 신세계를 포함하면 1000조 원을 넘어선다. 이들 기업은 전체 투자 규모 중 80% 수준인 770조 원을 국내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투자 발표는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지속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보름만에 경쟁하듯 투자 발표를 이어간 것.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하고, 이 중 25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와 바이오, AI와 6G 등 차세대 통신 분야다. 삼성은 이와 함께 8만 명에 달하는 신규 채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삼성의 투자규모는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 원과 비교해도 연 평균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이 사법리스크 등으로 투자 시기가 늦어진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목숨 걸고 투자하겠다”며 투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247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분야는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성장동력에 집중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소재에 142조2000억 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에 67조4000억 원 △디지털 24조9000억 원 △바이오/기타에 1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금의 90%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BBC에 집중된다. SK그룹은 전체 투자액 중 179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같은 기간 5만 명의 신규 채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247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SK그룹은 향후 5년간 247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 원을 투자하고 5만 명을 직접 채용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투자액 중 48조 원을 R&D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LG는 국내투자 중 40%인 43조 원을 미래성장분야에 집행한다고 밝혔다. 또, 이 중 10조 원 이상은 배터리와 배터리소재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디스플레이, AI/Data,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5년간 53조 원 투자와 2만5000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에 20조 원 △배터리소재와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 5조3000억 원 △친환경인프라 분야에 5조 원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에 2조7000억 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에너지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에 향후 5년간 37조60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 중 20조 원이 국내 산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신규 채용은 2만 명 수준으로 정해졌다. 

이 외에 현대차그룹이 6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고, 롯데 37조 원, GS그룹과 현대중공업 21조 원, 신세계 20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고용 창출 이외에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게 문제로 꼽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논평을 통해 “11개 대기업집단의 투자 발표가 향후 4~5년간 그룹의 전략적 투자 계획을 담고 있지만 어떤 계열사를 통해 어느 수준의 금액을 투자할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작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는 확인이 어렵다”며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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