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대형마트,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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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대형마트,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힘 보탠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5.3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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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먹거리·생활용품 할인 행사 실시
사전 물량 확보 등 장기 전략 고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황현주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오른쪽)와 모델들이 3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세계 우유의 날’ 맞이 우유 할인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물량 확보, 판로 다변화 등 방편으로 가격 안정화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들은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세계적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불안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면서 각종 먹거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망설이면서 대형마트들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연중행사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먹거리, 생필품 등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총망라해 물가 상승에 대처하고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오는 6월 1일까지 다양한 수산물을 할인하는 ‘월드 시푸드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세계 우유의 날(6월 1일)을 기념하는 우유 할인 행사도 연다.

롯데마트는 31일 신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먹거리 물가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CA 저장 사과 600톤을 방출한다. 사과는 지난해 11월 저장한 물량이다. 첨단 CA 저장방식(온·습도, 공기 상태 등을 조절해 식품을 장기 보존하는 방식)을 통해 변질을 막고 신선도를 확보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CA 저장 사과 외에도 토마토, 양배추, 다다기 오이, 감자 등도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한우는 직경매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지난 14~15일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신선식품부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인기 과일은 최대 50% 할인했으며 식품류 1+1, 필수 생활용품 반값 할인 등도 실시했다.

사전 물량 확보 등으로 물가 상승 장기전을 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유지류 수출 물량 제한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국내 식용유 시장의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합리적인 가격에 식용유를 공급하고자 롯데푸드와의 협의를 통해 식자재 규격으로 운영되던 18L 대용량 식용유 1000개를 확보했다. 해당 상품은 오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점포의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에서 결제·예약하는 형태로 1인당 2개까지 구매 가능하며, 구매를 예약한 점포에서 같은 달 20일부터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미국 월마트와 단독브랜드 상품 공급 MOU를 체결했다. 해외직구할 필요 없이, 미국 현지 판매가격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의 가격으로 주요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내년까지 각 카테고리별 월마트 단독브랜드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와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첫 제품은 캠핑용품과 BBQ 그릴 등이다. 이번 ‘미국 월마트 단독 브랜드 론칭 프로젝트’ 1탄은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으로, 37종 전 품목을 출시 기념 할인가에 선보인다.

오재용 홈플러스 상품2부문장은 “홈플러스가 갖고 있는 글로벌소싱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월마트 단독브랜드 상품들을 다양하게 들여오게 됐다”며 “연일 오르는 고물가 속에 고객들의 지갑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보다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상품들을 다양하게 들여와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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