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元, ‘활짝’…安, ‘복잡 ’ [與, 3룡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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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元, ‘활짝’…安, ‘복잡 ’ [與, 3룡 성적표]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06.06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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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최대수혜자, 오세훈-원희룡 ‘함박웃음’…안철수 ‘미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국토부장관, 안철수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시사오늘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국토부장관, 안철수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시사오늘

6·1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였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유력 정치인들이 차기 대권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지선을 통해 최대한 많은 ‘풀뿌리 조직’을 확보해야 당권, 나아가 대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까닭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보수 3룡(三龍)’으로 불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안철수 의원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렸다. 중도보수로 꼽히는 세 사람은 표 확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당내 세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이번 지선을 통해 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우군(友軍)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지선 최대 수혜자 된 오세훈


이런 측면에서, 이번 지선 최대 수혜자는 오 시장이라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자신부터가 역사상 최초의 ‘4선 서울시장’으로 이름을 올린 데다, 오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힘을 보탠 ‘오세훈의 사람들’도 대거 구청장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4·7 보궐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87만여 표 차로 대파하고 시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도 그는 서울시 25개구 426개동에서 전승(全勝)을 기록하며 인물 경쟁력을 입증, 보수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경호 광진구청장 당선자가 구청에 입성했다는 것도 큰 성과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진구 부구청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복지실장, 시의회사무처장을 역임한 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을 지낸 김 당선자는 오 시장이 직접 광진을 지역위원장으로 영입한 대표적 ‘오세훈계’ 인사다.

서강석 송파구청장 당선자도 오 시장과 인연이 깊다. 서 당선자는 과거 서울시청 재직 시절 재무국장, 인재개발원장, 시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오 시장을 보필했고,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선 총괄선대본부 특보로 오 시장을 돕기도 했다. 실제로 서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오 시장과 ‘원팀’임을 강조하며 구민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측근 승리한 원희룡도 ‘미소’


직접 선거에 나서진 않았지만, 원 장관 역시 이번 지선의 수혜자로 꼽힌다. 먼저 원 장관의 ‘최측근’인 이기재 전 제주도청 서울본부장이 양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원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은 뒤 16년 동안 정치적 운명을 함께해왔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 현역 김수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양천구를 이끌게 됐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자 역시 원 장관의 대권 행보에 힘을 보태줄 인사로 꼽힌다. 제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인 정 당선자는 제20대 대선 당시 원 장관 캠프에서 총괄조직본부장을 맡아 최전선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선 당선자는 아니지만, 강원 원주갑 국회의원 자리에 재도전해 당선증을 받은 박정하 당선자도 원 장관과 가까운 사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으로 일했던 그는 제주도지사 시절 원 장관에게 발탁돼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특히 박 당선자는 초선임에도 중앙정치 경험이 많아 원 장관의 대권 행보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승’ 안철수, 측근은 김찬진만 생존


다만 안 의원의 표정은 복잡미묘하다. 우선 안 의원 스스로는 다시 한 번 높은 인물 경쟁력을 증명해냈다. 처음으로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나선 안 의원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무려 25%포인트 차 대승을 거두고 3선에 성공했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당선자의 승리도 반가운 소식이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 당선자는 지난 대선에서도 안철수 캠프 종합상황실 부실장과 인천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안 의원을 도왔다. 안 의원 역시 선거 과정에서 두 차례나 인천 동구를 방문해 김 당선자를 지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낸 ‘최측근’ 구혁모 화성시장 후보가 낙선한 건 뼈아프다. 안 의원은 직접 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지원 유세에도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또 한 명의 안철수계 후보로 분류됐던 강맹훈 성동구청장 후보마저 15%포인트 차 대패를 당한 것 역시 안 의원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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