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X파일’은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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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X파일’은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8.2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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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의 숨겨진 진실, <이상호 기자 X파일>로 다시 태어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이상호 기자는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 이후 스스로 말하지 않는 진실을 위해 입을 열었다. 이상호 기자는 삼성 X파일 녹취록을 제보 받은 2004년 10월부터 보도하기까지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 <이상호 기자 X 파일>, 이상호, 2012년 7월 ⓒ동아시아
이 책은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정부, 재벌, 언론사, 심지어 같은 MBC 내부에서 철저히 고립당하며 벌인 고군분투의 기록을 취재일기로 적은 것이다. 최근 인기 드라마 ‘추적자’를 연상케 하기도 한 그때의 사실로 당시 국민은 삼성과 언론, 청와대, 국정원, 검찰, 국회에 대해 엄청나게 분노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로 인해 긍정적인 의미든, 부정적인 의미든 많은 적들과 오해를 낳았다. 60건에 가까운 고소고발을 당했고, 그의 기사로 인해 구속된 사람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그에 대한 평가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공명심에 가득 찬 한탕주의자, 선배와 조직을 배신한 모험주의자 등으로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혹자들은 그를 소영웅주의자로 몰았다.

그러나 그가  기사를 써왔던 사실은 그간의 분노였고, 그 분노는 사회와 사람에 대한 애정에서 기인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역사의 발전을 믿지 않고 어떻게 기자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저자는 유죄를 선고받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사실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 저자는 정치권은 더 이상 국민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빈민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중산층을 등한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외면할 수 없고 극복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대선이 코밑으로 다가온 지금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논의에 불을 지피기 위한 작은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

항상 보이지만 손 댈 수 없는 거대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자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된 이 참에 99% 서민의 준엄한 요구를 거부하지 말라고 또 한번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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