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밥상 물가에…직장인들 “편의점이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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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밥상 물가에…직장인들 “편의점이 식당입니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6.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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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5.4% ↑…'런치플레이션' 실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강남구에 위치한 CU BGF사옥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 ⓒCU
강남구에 위치한 CU BGF사옥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 ⓒCU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 발길이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류(34.8%)와 가공식품(7.6%)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8.3% 올랐으며,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외식(7.4%)과 외식 외(3.5%)가 모두 올라 5.1% 상승, 2008년 12월(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밥값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인 '런치플레이션'을 실감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편의점 도시락 가격대는 2000원 대부터 5000원 대로 형성돼 있다.

실제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어났다. 특히 CU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사무실이 밀집한 역삼, 광화문, 여의도 등 오피스가의 매출 신장률은 61.3%를 기록해 평균 신장률 보다 12.9%p 가량 높았다.

특히 점심시간인 11~14시 사이 발생한 매출은 전체 매출의 59.6% 차지했다. 회사에서 복지혜택으로 지급하는 식권을 CU에서 사용하는 고객들도 전년 동기 대비 74.1%나 뛰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다"라며 "향후에도 고객 니즈를 파악해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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