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잃은 주식시장… 외국인 보유액 2개월 연속 700兆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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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잃은 주식시장… 외국인 보유액 2개월 연속 700兆 하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6.1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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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올해 1~5월 16조원 순매도
6월1~10일에도 2.7조원 순매도세 이어가
투자자예탁금도 4거래일 감소… 56.9조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5개월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침체된 국내 주식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순매도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투자자예탁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현재 외국인은 695.9조원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대비 1.6조원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1.7조원, 지난 2월 2.6조원, 3월 4.9조원 4월 5.3조원의 상장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 5월에도 1.6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팔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계속되는 순매도세로 외국인 주식 보유잔액은 지난 4월 2020년 11월 이후 1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700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696.2조원을 기록했으며 5월에도 695.9조원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700조원을 하회했다.

6월 현재도 이같은 ‘팔자’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6월2~10일 기준 투자자별 거래실적(코스피, 코스닥)을 보면 외국인은 2.7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일별로 보면 6월2일 1430억원, 3일 1580억원, 7일 3070억원, 8일 980억원, 9일 1조560억원, 10일 898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6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세를 유지한 것이다.

6월2~10일 투자자별 거래대금 현황(단위: 십억원). ⓒ한국거래소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은 56.9조원으로 4거래일(3·7·8·9일) 연속 감소했다. 금투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 투자자예탁금이 57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13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8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2조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946억원 대비 9350억원 감소했다. 다만 직전분기인 2021년 4분기와 비교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7582억원 늘어났다.

악화된 영업환경에도 올해 1분기 실적이 2021년 4분기 대비 개선된 건 IB부문 수수료, 파생관련 이익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먼저 거래대금 감소 영행 등으로 수탁수수료는 2021년 4분기 1조6845조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597억원으로 2248억원 줄었지만 IB부문 수수료가 같은 기간 1조3303억원에서 1조5696억원으로 2393억원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 감소분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손익 부문에서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보유채권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 58개 증권사의 채권관련손익은 2021년 4분기 순이익은 5633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 1조36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에서는 같은기간 순이익이 2226억원에서 3조159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채권손실분을 만회하고도 남는 이익을 거둬들이며 증권사 전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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