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칭 ‘주식리딩방’ 기승…허위 증권신고서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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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사칭 ‘주식리딩방’ 기승…허위 증권신고서도 등장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6.17 15: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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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미끼로 투자자 유인해
가짜 증권사 홈페이지도 나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최근 사칭 사례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올렸다. ⓒNH투자증권

유명 증권사를 사칭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불법 주식리딩방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허위 증권신고서까지 동원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의 사명 또는 직원을 사칭한 문자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름이 알려진 대형 증권사 또는 직원을 사칭하는 불법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대형증권사 직원을 사칭하며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을 통해 만든 ‘주식리딩방’으로 투자자를 유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6일 고객들에게 “애널리스트 명의의 주식 리딩방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사칭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하나금투에 근무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를 사칭한 후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 리딩방'을 문자로 발신하는 사례가 최근 확인됐기 때문이다.

키움증권도 지난 8일 “최근 ‘키움증권 그룹’ 및 ‘직원’을 사칭하며 투자금 입금 및 자금결제를 유도하는 리딩 의심 문자 발송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하며 사칭 사기에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앞선 사례가 단순 사칭이라면, 최근에는 대표주관사를 허위로 표기한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비상장주식 매매를 권유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허위 명시한 투자설명서나 증권신고서 등 서류를 사용해 특정 비상장회사의 주식이 조만간 상장이 확정된 것처럼 속여 해당 비상장주식을 매도하려는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증권사 홈페이지 주소와 유사한 주소로 만든 가짜 홈페이지 링크를 문자로 보내는 방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NH투자증권을 사칭하며 모바일 증권거래서비스 브랜드 '나무'의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 가짜 홈페이지 링크를 전송해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사례를 확인하고 해당 사이트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이처럼 단순 사칭을 넘어 허위 투자설명서, 가짜 홈페이지까지 등장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해당 증권사에 문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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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 2022-06-24 18: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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