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이 필요하다”…박희태 정세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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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이 필요하다”…박희태 정세균 선택
  • 신민주 기자
  • 승인 2008.12.0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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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국회 양당대표, 박희태 정세균은 정치휴지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

7월3일과 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렸다. 양대 정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체제가 들어섰다. 18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이들의 유사점은 ‘온건 중도 합리’다. 나쁘게 말하면 뜨뜻미지근한 이미지로 월급사장 이미지다. 좋게 말하면 ‘화합형 인물’이다.

양당은 왜 이들을 선택한 것일까? 우선은 정치휴지기에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다수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정가는 2년 동안 선거정국으로 치달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 2008년 4·9 선거 등 정국은 뒤돌아볼 틈 없이 선거를 치러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나라당은 친이와 친박으로 갈라져 심각한 내홍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민주당도 열린우리당 붕괴와 더불어 통합신당 창당, 그리고 통합민주당 발족 등 심각한 이합집산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지난 2년간은 정치판에선 ‘격동의 세월’이었다. 하지만 지금부터 2010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선거가 없다. 따라서 여야가 당락을 놓고 전면전을 치를 일이 없다. ‘정치 휴지기’가 시작된 것이다.

때문에 정치휴지기에는 ‘튀는 정치인’보다는 여야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정치인이 적합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와 관련해 “18대 국회 전반기에는 정쟁보다는 정책적 일들에 관해 부딪칠 일들이 많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남북문제, 개헌 등 여야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대표 모두 중도 합리적 인물이 필요하다. 김형오 박희태 정세균 모두 여기에 딱 맞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박·정은 내부갈등 조정할 최적임자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당 내부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인물로 이들을 선택한 측면도 높다. 한나라당의 경우 친이와 친박으로 나눠져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물론 이번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대표는 친이계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내 당선됐다고는 하지만 친박 진영에서 볼 때 나쁘지 않은 결과다.

박 대표가 취임하면서 조건 없이 ‘친박인사 전원 복당’이란 카드를 빼든 것만 보더라도 그는 ‘화합론’자임에 틀임없다. 박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와 관련, “친이계에서 박희태 대표만큼 우리와 잘 통하는 인물이 없다. 그는 조절 능력이 있다. 

때문에 친박 내부에서도 박 대표가 당선돼야 우리의 살길이 생긴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만약 정몽준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설 땅이 없게 된다며 박 대표를 민 인사도 많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 민주당계와 열린우리당계가 양분돼 심한 내홍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화력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물인 정세균을 선택했다.

결국 민주당은 ‘투쟁’ 이미지의 추미애 의원보다는 화합적 통합을 외치는 정세균 대표가 18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야당대표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인 RBcom 정호성 대표는 “정 대표는 한번도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화합형 인물이다. 정 대표는 민주당 내 얽혀있는 갈등을 조정해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결국 민주당이 정 대표를 선택한데는 이런 이유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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