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을 통한 서비스 공동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진행됐으며, 김병훈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과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차내 사용자경험(In-Car UX) 연구개발로 가치 있는 고객경험 발굴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배송서비스 실증사업 추진 △모빌리티와 가전 사업 간 데이터 연계·결합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폰 솔루션 ‘Soft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기술 협력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만한 차별화된 기술·서비스를 고객경험 기반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간 축적해 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데이터 융합 △통신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 능력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실내외 로봇 배송 서비스에 대한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LG전자의 자율주행로봇과 배송 솔루션을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과 결합, 건물 안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향후 이종(異種) 산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이 탑재된 차량에 LG전자의 차량용 HMI(인간-기계 상호작용) 솔루션을 적용,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검증할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올해 초 카카오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를 통해 ‘LG 옴니팟’(LG OMNIPOD)을 전시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 협업을 진행해 왔다. LG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한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로, △오피스 공간 △영화감상 △캠핑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병훈 LG전자 부사장은 “국내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데이터 융합, 통신 등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고객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