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명 본 투자정보 유튜브 채널, 투자사기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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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명 본 투자정보 유튜브 채널, 투자사기 의혹 불거져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6.2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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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3억 벌었다”는 투자자? 대본 읽은 연기자
출연자 사칭 ‘오픈톡’ 운영하며 투자자 모집하기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고수현 기자)

투자사기 의혹이 제기된 업체의 홈페이지. 해당 업체는 연기자를 고용해 홍보영상을 촬영한 뒤 해당 연기자의 사진을 도용해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시사오늘

“일(日) 3~5%의 고정수익을 약속드립니다. 환율 아비트라지 자동매매 기법으로 손쉽게 고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5개월만에 3억을 벌었습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중 조회수 160만회를 기록한 영상에 나온 내용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만 29세의 카페 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이 출연해 환율 아비트라지(Arbitrage, 무위험 차익거래) 자동매매를 통해 고수익을 얻었다고 말한다.

영상에는 여성이 사용했다는 환율 자동매매 투자업체 홈페이지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유튜브 오픈채팅방 링크가 함께 달려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영상은 물론 투자 사이트가 투자사기를 위한 미끼라는 주장이 불거졌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올린 영상이 기획된 홍보영상으로 드러나면서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 출연한 여성은 성공한 투자자라는 컨셉으로 대본을 받고 영상을 촬영한 연기자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5월25일쯤 이전에 저와 광고 촬영을 진행했던 제작사 측에서 해당 광고 제안이 들어왔다. 27일 촬영을 진행했다”며 “이후 광고를 진행한 업체에서 제 프로필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오픈채팅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고 마치 저인 것처럼 톡을 주고받은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에서 A씨가 만들고 운영한다고 안내한 오픈채팅방이 사실은 업체 관계자가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다. 

A씨는 “영상에 올라온 오픈톡 링크, 제작사에 전달받은 카톡 아이디, 투자사이트 고객지원 센터 카톡, 이메일 모두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답도 오지 않았다”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영상을 조속히 내리기 위해 관련 자료를 가지고 경찰서에 사건 접수를 한 상태이며 조사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내용부터 오픈채팅방 운영 방식까지 조작, 사칭 등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의혹을 낳고 있다.

아울러 이 투자사이트는 고객센터(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출금 요청이 들어오면 45일 가량 소요된다면서 출금을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거짓 영상 논란에 더해 혹시나 업체가 돈을 들고 잠적하는 이른바 ‘먹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업체는 투자자들의 투자사기 의혹 질의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체 고객센터(카카오톡 채널) 답변을 보면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 중으로, 한 차례의 금전적인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근거없는 내용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회사차원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응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비트바이코리아’라는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해 수억원을 벌었다는 유튜버들이 비트바이코리아 측으로부터 대본을 받고 홍보영상을 촬영한 연기자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비트바이코리아는 투자사기 행각이 발각되자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당시 영상에 출연한 일부 연기자 등은 해명 영상을 올리고 투자사기임을 인지 못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사이트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모델을 기용하고 해당 영상을 통해 투자사이트를 간접적으로 홍보한다는 점, 그리고 오픈채팅방 중심으로 투자자들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비트바이코리아 사례와 유사하다.

한편 유사한 방식의 투자사기는 앞으로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배우, 연기자 구직구인 사이트에는 투자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에 출연할 연기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현재도 올라오고 있다.

대본을 보면 “3억을 만드는데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플랫폼 가입방법 안내”, “믿을 수 있는 투자” 등 비트바이코리아 사례처럼 성공한 투자자처럼 소개하고 투자자 모집을 유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증권·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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