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고르는 재미’ 장착…GMC시에라에 CUV신차까지 파상공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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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고르는 재미’ 장착…GMC시에라에 CUV신차까지 파상공세 나선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6.2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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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브랜드데이 행사서 GMC 브랜드·신차 시에라 ‘첫선’
투트랙 전략에 멀티브랜드 전략 얹어 포트폴리오 강화
내년 흑자전환 목표 이어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도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완성차와 수입차를 오가는 투트랙 전략으로 판매 경쟁력을 높여온 데 이어, 올해는 GMC 브랜드 도입을 통한 멀티브랜드 전략까지 구사하다. 시장 흐름을 쫓기 보다는 시장을 선도하며 고객들로부터 선택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미니 모터쇼 방불케한 ‘GM 브랜드 데이’…램펠 사장, 첫 공식행보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GM ㅂ랜드데이 행사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 청사진을 발표하는 모습. ⓒ 한국지엠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GM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 청사진을 발표하는 모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22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GM 산하 브랜드의 주요 제품 라인업 소개와 국내 사업장의 경영정상화, 미래 비전을 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개척하고 있는 GM이 산하의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들에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시장 기여와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무대에는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시에라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15종의 차량들이 줄지어 전시돼, 미니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부임 한달을 맞은 로베르토 램펠 한국지엠 사장이 처음 공식석상에 서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수출 확대를 이끌 C-CUV 신차 출시와 GMC 브랜드 도입으로 확장되는 멀티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GM 한국사업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며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비롯한 제품 다양성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GM 산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을 대표해,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캐딜락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677마력을 발휘하는 퍼포먼스 머신 'CT5-V 블랙윙'부터 SUV의 제왕이란 타이틀을 확보한 에스컬레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무대에 올려 눈길을 모았다. 

서 대표는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은 국내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전기차 모델인 리릭과 셀레스틱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며 캐딜락코리아 역시 럭셔리 전기차 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해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엔 흑자전환”…경영정상화 배경엔 투트랙·멀티 브랜드 전략

GM이 한국 시장 사업 전략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배경에는 경영정상화 이행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1만2000명의 직원과 수십만 일자리 고용을 이끄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2018년 약속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지엠은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과 내년부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기존 투트랙 전략에 더해 멀티 브랜드 전략을 접목함으로써 성장 비즈니스로의 성공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당장 한국지엠은 볼트 EV, 타호 출시처럼 GM의 검증된 글로벌 모델을 국내에 지속 선보이고,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국내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C-CUV 신차로 연간 50만 대 생산과 수출 확대를 이뤄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멀티 브랜드 전략은 GMC 도입과 첫 신차 '시에라 드날리'가 맡게 된다. 향후 쉐보레, 캐딜락과 함께 GM의 멀티브랜드 전략의 중심 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국내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CUV 신차로 연간 50만 대의 생산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며 "수출 확대와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경영정상화라는 2018년의 약속을 이행하고, GM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지엠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쉐보레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블레이저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GMC 허머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국내에도 순차 도입한다는 것이다. 램펠 사장은 "고객들에게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내 수입 브랜드 중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내 출시 약속한 GMC 시에라…첫 모델은 최상위 트림 ‘드날리’

GM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의 모습. ⓒ 한국지엠
GM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의 모습. ⓒ 한국지엠

이날 GM 미디어데이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GMC 시에라에 쏠렸다. 연내 출시를 예고한 GMC 시에라 드날리는 북미 시장에 출시된 5세대 시에라의 최상위 트림 모델로,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다양한 최첨단 편의 사양을 갖출 예정이다.

단적으로 GM 산하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들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 플랫폼이 적용될 뿐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4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6.2리터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행사에 GMC 시에라를 소개한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년간 GM은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왔다"며 "이번에 국내에 도입되는 GMC를 통해 국내 GM 산하 제품 포트폴리오는 한층 확대될 것이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MC는 GM 브랜드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국내 시장 안착을 빠르게 이뤄간다는 목표다. 전국 400개 이상의 한국지엠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편리한 차량 정비를 제공함은 물론, 수입 제품에 적용 중인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보다 강화된 GMC 전용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혜택까지 마련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시에라 드날리는 100%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내달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로드쇼를 통해서도 GMC를 미리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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