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당, 평론가들 생각은? [이재명發 정계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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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분당, 평론가들 생각은? [이재명發 정계개편]
  • 윤진석 기자,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06.27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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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가능성 낮아’ 대체적 시각…일부, 조건부 가능설도
민주당 내 확실한 리더십 부재…단기적 사태에 그칠 것
“이재명 의원 사법 리스크도 분당 어렵게 하는 한 요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윤진석 기자, 김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권력 투쟁 갈등이 불거지면서 분당 가능성 등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관측되고 있다.ⓒ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권력 투쟁 갈등이 불거지면서 분당 가능성 등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관측되고 있다.ⓒ시사오늘

<시사오늘>은 ‘이재명發 정계개편 1탄’인 민주당 분당, 올 것이 온다(?) 
(관련기사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193)에서
‘분당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바 있다.

친명(이재명) vs 반명이 맞붙는 △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2024년 총선을 앞둔 어느 시점, 정치권 전체에 파급력이 큰 지각 변동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본지가 지난 18일 5명에게 물은 결과 대체로 회의적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조건부 가능성이 있다고는 했지만, 그 보다는 리더가 부재해 어렵다는 진단 등이 먼저 전제됐다.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신율 명지대 교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 정세운 정치평론가로부터 들었다. 순서는 가나다순. 
 

<시사오늘>은 지난 18일 정치평론가 5명에게 민주당 정계개편 전망에 대해 물었다. ⓒ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시사오늘>은 지난 18일 정치평론가 5명에게 민주당 정계개편 전망에 대해 물었다. ⓒ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양대 정당 구조 깨기 어려워…확실한 리더 보이지 않는다”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현재 친명계-반명계 간 내부 투쟁이 심하다. (하지만) 한쪽인 이재명 의원의 경우 사법 처리 여부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대장동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런 사법 리스크 때문에) 이재명 의원 쪽이 분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내부 권력투쟁이 극단으로 가면 분당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양쪽 모두 확실한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친명계-반명계로 분당되어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 묻는다면 둘 다 답이 안 나온다.

과거 국민의힘만 봐도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나가 만든 제3정당이 결국 합쳐졌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다. 취임하고 얼마 안 돼 열린우리당이 창당됐다. 하지만 다시 합쳐졌다. 양대 정당 구조를 깨기 어렵다.” 

 

“단기적 분당 사태 일시적일 가능성…과거에도 결국 합쳐져”
신율 명지대 교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 분당 사태는 금세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정당사를 보면 분당이 오래 진행된 적이 없다. 단기적 현상에 그치고 결국 합쳐졌다.

굉장한 분란이 일어날 수는 있다. 당권을 둘러싸고 생기는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공천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당권을 잡지 못한 쪽은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만약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이 변화해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 될 수는 있다.”

 

“민주당 제1과제는 당권싸움 아니라 3연패 요인의 체계적 분석”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전당대회 치르고 이긴 쪽은 다음 총선 공천권을 놓고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두고 봐야겠지만 관련 갈등이 확산되면 분당도 배제할 수 없다. 대충 봉합해서 전처럼 당을 이끌어갈 거냐, 극한으로 치달아서 분당되느냐는 계속 봐야 하지 않을까싶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이후 민주당은 10년 동안 분열을 겪고 탈당, 신당 창당, 합당을 계속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까지 왔다. 지금의 민주당은 2016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지금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당권 싸움이 아니라 3연패의 본질적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분당 효과 제한적…경험자들이 같은 선택 반복하지 않을 것”
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과거 민주당이 분당했을 때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합당 수순으로 가는 과정이 반복됐기 때문에 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비슷한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다. 또, 분당하려면 잠재적 대선주자, 국민 관심이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재명 의원 외에 없는 상황이다.

특정 계파, 사람 중심 논의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왜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를 예전만큼 받지 못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자신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어떤 대안을 갖춘 정당인지를 뚜렷하게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사법 리스크 안은 李…당권 도전 시 파열음 계속될 가능성 有”
정세운 정치평론가


“이재명 의원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포괄적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돼있다고 볼 수 있다. 차치하고서라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재보궐 선거에서 연고 없는 인천 계양을에 나왔다. 당은 참패했는데 본인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당권까지 잡으면 수긍할 수 없는 민주당 사람들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다.

분당까지 가느냐는 모르겠으나 파열음은 계속될 수 있다. 정치는 명분이지 않나. ‘가산주의식 정치’를 한 양김(김영삼-김대중)도 패배하면 책임지고 물러났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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