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 ‘동남아’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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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동남아’ 진출 속도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6.2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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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인건비·가파른 성장세…'파머징 마켓' 공략 행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14일 동아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이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에 입점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동아제약
지난 14일 동아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이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에 입점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동아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파머징 마켓'(의약품 산업 신흥시장)으로 평가되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와 저렴한 인건비라는 매력 요인을 가진 데다,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까지 할 수 있어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동아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이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수출 주요 제품은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과 '이지 솔루덤 마스크팩', '노스캄 리페어 겔크림' 등이다. 동아제약 측은 "베트남은 덥고 습한 기후로 여드름 피부를 가지 여성들이 많아 여드름 케어 효과를 내세우는 제품들이 인기로, 그중 더마 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작, SNS 광고를 진행하는 등 2030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진행함은 물론, 향후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디정션과 동남아시아 진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웅제약은 에이치디정션의 클라우드 기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을 통해 동남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문을 두드릴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동남아 현지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한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에이치디정션은 클라우드 EMR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동남아 시장 분석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보다 앞선 2019년 JW중외제약은 베트남 현지 제약사 유비팜의 지분 100%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유비팜은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원료·완제의약품 생산전문기업으로, 연간 19억3700만 개의 분말 주사제, 정제, 캡슐제, 점안제 등 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국가 등 파머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동남아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보다 저렴한 인건비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데다,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MI)에 따르면 동남아 제약시장은 연평균 6~9%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 3450억 달러까지 성장, 올해는 그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의 제약시장의 경우 2019년 65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10.6%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6년까지 161억 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잠재력이 뛰어나다"라며 "저렴한 인건비와 관세 혜택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 국내 제약사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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