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주년’ 구광모가 향한 곳은?…‘클린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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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구광모가 향한 곳은?…‘클린테크’
  • 방글 기자
  • 승인 2022.06.2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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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호 경영키워드 ‘선택과 집중’
스마트폰·태양광 정리…효율성 ↑
배터리·바이오 등 미래사업에 집중
친환경 클린테크에 5년간 2조 투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방글 기자)

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 회장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
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 회장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로 취임 4주년을 맞았다. 그간 LG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실용주의를 통해 실속까지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LG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167조5000억 원으로 구 회장 취임 첫 해인 2018년 123조1000억 원 대비 36.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7조 620억 원으로 15.4% 증가했다. 

LG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7개 상장사 기준으로는 2019년 138조 원이던 매출이 179조 원으로 28% 늘었고, 4조6000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15조8000억 원으로 244%까지 증가했다. 

업계는 LG가 구 회장 취임 이후 경쟁력 없는 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와 전장사업,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힘을 실으며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실용주의 리더십을 통해 그룹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띈 것이 휴대전화와 태양광 사업에서의 철수다. 

휴대전화 사업은 지난해 7월, LG의 손을 떠났다. 1995년부터 26년간 이어오던 주요 사업의 공식 종료를 선언한 것. 사실 LG전자의 MC사업부문은 2015년 2분기 이후 2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었고, 그 금액만 5조 원에 달했다. 

태양광 셀 및 모듈 사업은 올해 중단됐다. 2010년 시작한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사업 역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저가 제품 판매가 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졌고,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급기야 2019년 1조1000억 원대 였던 매출이 2020년 8000억 원으로 줄기도 했다. 

결국 LG는 태양광 사업을 접는 방법을 선택했다.

하지만 미래사업과 관련해서는 구광모 호의 방향성을 확실히했다.

LG그룹은 지난달, 향후 5년간 10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중 40%인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중에서도 절반에 해당하는 21조 원을 배터리와 전장, 차세대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데이터(Data),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집중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
구광모 LG 대표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

취임 4주년인 이날도 구 회장은 ‘클린테크’를 강조했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구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폈다. 또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 계획과 R&D 인력 현황을 점검하며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체크했다.

구 대표는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다.

또,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LG는 △바이오 소재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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