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느낀 기업 더 많아졌다… 6월 ‘업황BSI’ 올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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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느낀 기업 더 많아졌다… 6월 ‘업황BSI’ 올해 최저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6.3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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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6월 업황 BSI 발표… 전월比 4p 하락 82 기록
제조업, 전월比 3p 하락 83… 비금속광물 산업 18p ↓
비제조업도 4p 떨어진 82… 예술·여가산업은 15p 올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업황 BSI. 지수가 낮을수록 경기를 불황이라고 체감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제조업·비제조업, 대기업·중소기업, 수출기업·내수기업 등 주요산업, 기업규모, 기업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불황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전(全)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물류비 부담 가중, 물가상승세 지속과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업황BSI는 지난 1월 86, 2월 85, 3월 83, 4월 86, 5월 86을 기록했다.

업황BSI가 100이하로 떨어질 경우 체감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보다 부정적(불황)으로 느끼는 기업이 더 많다는 말이다. 업황 BSI가 하락했다는 건 경기 불황을 체감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비제조업을 가리지 않고 6월 업황 BSI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 비제조업은 4포인트 하락하며 각각 83, 82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업황 BSI의 경우 비금속광물 산업이 18포인트나 하락했다. 원자재가격 부담 가중,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차질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비제조업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예술·스포츠·여가 부문 산업 업황 BSI는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업, 건설업은 각각 9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여가 등 산업의 코로나 엔데믹,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스포츠·레저시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업황 BSI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운수창고업과 건설업은 유류비 상승, 원자재가격 부담 가중이 업황 BSI 하락 원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들이 예상하는 7월 체감경기 전망, 즉 7월 업황전망 BSI도 전월(87) 대비 큰 폭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6월 수준의 체감 불황을 전망한다는 말이다.

한편 기업형태별로 보면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불황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 대비 하락 폭을 보면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크다. 불황이라고 느낀 수출기업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내수기업의 6월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78을 기록한 반면 수출기업은 전월 대비 7포인트 큰 폭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업황 BSI 모두 3포인트 하락하며 각각 90, 75를 기록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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