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제3의 중도정당´ 설립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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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제3의 중도정당´ 설립 추진 중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8.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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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러브콜도 고민 중…본인 출마 가능성도 시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중도적인 '제3의 정당'을 신설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전 총리는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들의 기성 정당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장외주자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다"며 "중도적이고 국민통합적인 제3의 세력이 반드시 출현해야 하고, 그럴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의 작업에 참여할 인물들은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다양한 계열의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전혀 정치를 안해본 사람도 있고, 해본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3세력을 위해)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여러 주체들이 모여서 힘을 합하고 대표주자를 내세우면 될 것"이라며 "여러 세력이 모여서 '제3세력'을 어떻게 키울 건지 원탁회의를 하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력 대권 장외주자 안철수 교수와의 협력 의사 또한 드러냈다. 그는 "안철수 교수는 장점이 많지만 만나서 깊은 얘기는 안 해봤다"며 "안 교수가 기성 정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려고 하는지, 동반성장이나 차기 대통령의 중심 미션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등에 관해 논의해보고 싶다"고 시사했다.

반면 본인이 직접 출마하는 방안도 고려 중임을 내비쳤다. 정 전 총리는 "마음 한 구석엔 (대권) 욕심이 있다"며 "5년 전엔 진짜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못한다고 했지만, 이번엔 다양한 준비를 했다. 지금 대선은 과거와 달리 이슈로 하는 것이므로, (준비할) 시간이 짧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뉴시스.

'제3정당'과 민주통합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관해서는 "진영 논리에 젖어 증오와 대립으로 일관하고 있는 기성정당은 국가 시스템의 전환을 해내지 못한다"며 "제3의 세력이 집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은 부차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거리를 두었다.

한편 새누리당에게는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앞서 자신이 여권 잠룡으로 거론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솔직히 믿음이 안 간다. 새누리당은 현재 심각해진 양극화를 그냥 인정하고 앞으로 공정거래 정책을 잘 세우겠다고 하기 때문에 문제의식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후보에게  "세종시 문제 때 박근혜 후보가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 불합리한 원칙을 고수했다"며 "원칙을 고수하는 과정에서 박 후보가 보여준 태도는 미래지향적 태도는 아니었다. 이런 점이 쉽게 바뀔 수는 없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어 박 후보의 역사관을 겨냥해 "효심을 갖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데 집착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왜곡된 역사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제3정당 창당을 위한 '물밑작업'은 현재 활발히 진행중이다.

5년 전 대선에서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각계 인사들은 다음 달 중으로 '시민의 힘'(가칭) 이라는 단체를 발족할 예정이며, 정 전 총리 또한 '동반성장 국민연대'라는 단체의 주역이 되어 다음 달 6일 발족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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