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이재오, 이재오는 정운찬?…˝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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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이재오, 이재오는 정운찬?…˝그럴 리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8.2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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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비박(朴)주자인 정몽준 이재오 의원을 만나 선대위 참여를 제안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박 후보가 조만간 정몽준 이재오 의원을 만날 것"이라며 "선대위 안에서 큰 역할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박 후보는 외연 확대와 광폭 행보를 통해 국민통합과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에 대한 영입 의사도 보수 대연합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정몽준 이재오 비박 핵심 인사들이 박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이 뜻을 모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수준이라고 전망할 정도다.

ⓒ뉴시스.
정몽준 의원 측은 29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캠프 합류 의사도 없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원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직책을 맡아 돕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오 의원 측도 같은 날 "박 후보 측의 영입 제안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따로 생각하는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재오 의원이 정운찬 전 총리와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근혜 캠프 진영의 한 인사는 "중앙선대위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는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오 의원 경우는 정 전 총리의 신당 창당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내달 중 제3의 세력을 규합한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은 대안 정치세력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중도적이고 국민 통합적인 제3의 세력이 출현해야 한다"며 "정당 없이 정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3의 세력)은 정당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깊은 관심을 표했다. 그는 "안 원장이 기성 정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려고 하는지, 동반성장 등을 논의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대통령 특사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후 지난 22일 귀국했다. 당시 박근혜 캠프 측으로 부터 러브콜을 받으면 수락할 거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입장정리가 되면 그 때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여권 진영의 한 인사는 "이재오 의원이 대놓고 정운찬 전 총리와 연대할 가능성은 적다"며 "이 의원은 박근혜 후보와 여러 마찰을 겪었지만 탈당 등 보수 분열의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이 그럴리가 없다"고 관측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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