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M엔터, ‘홈트 회사’ 합작설립…애플·삼성에 도전장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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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SM엔터, ‘홈트 회사’ 합작설립…애플·삼성에 도전장 [현장에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6.3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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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SM엔터 합작 법인 ‘피트니스 캔디’ 출범식
기술-셀럽·팬덤 결합한 홈트 앱 9월 중 출시…TV 연결 장치 개발中
LG전자 "제조사 넘어, 토탈 솔루션 플랫폼 회사로 나아갈 것" 선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 피트니스’(홈트) 전문 합작 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를 설립했다. 이번 도전에는 더 이상 제조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LG전자의 포부가 담겨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 피트니스’(홈트) 전문 합작 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를 설립했다. 이번 도전에는 더 이상 제조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LG전자의 포부가 담겨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 피트니스’(홈트) 전문 합작 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를 설립했다. 국내 굴지의 가전 대기업과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손잡고 IT 역량과 SM엔터의 케이팝 콘텐츠를 연계시켜 디지털 피트니스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이번 도전에는 더 이상 제조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LG전자의 포부가 담겨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이날 “LG전자가 그동안 가전제품들의 기능과 성능을 강조한 제품을 주로 제공했다면, 이젠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스마트가전 패러다임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가전 제조사를 넘어, 고객 하나하나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애플 격전지에 LG전자·SM엔터 참전…“홈트, 골프 산업처럼 커질 것”


30일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피트니스캔디의 출범식을 개최하고 피트니스캔디 관련 사업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LG전자가 앱과 디바이스·플랫폼 등 기술 개발 전반을 담당하고, SM엔터가 케이팝 콘텐츠(연예인)과 음원을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지분은 LG전자와 SM이 각각 51%, 49%씩 보유했다.

LG전자는 이번 합작 법인을 통해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가전은 역시 LG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고객 취향은 날로 변해가는 시대다.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전에 없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가전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고객경험을 중심으로 ‘스마트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자 한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회사들과 협업해 채우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플랫폼 발전의 시작을 홈트로 설정한 이유는 팬데믹 상황에서 시장 성장세가 높았던 데다, 엔데믹 이후에도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사의 합작으로 탄생할 신규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삼성 헬스’, 애플의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와 유사한 형태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피트니스 앱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4억 달러(한화 약 3조 원)에서 오는 2026년 209억 달러(25조 원)까지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국내 피트니스 산업은 현재 체육관이나 용품·의류 등에 국한된 상태다. 아직 확장성이 더 있다고 본다”며 “골프 산업처럼 홈트도 기존 예상보다 5~10배 빠른 기간 안에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비오 부대표는 “목표로 하고 있는 수치는 오는 2023년 유료회원 5만 명, 매출 100억 원이다. 2024년엔 회원 30만 명과 매출 1000억 원, 2025년엔 회원 100만 명과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앱·디바이스 개발하면 SM엔터가 셀럽·음원 지원


이번 사업은 LG전자가 앱과 디바이스·플랫폼 등 기술 개발 전반을 담당하고, SM엔터가 케이팝 콘텐츠(연예인)과 음원을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번 사업은 LG전자가 앱과 디바이스·플랫폼 등 기술 개발 전반을 담당하고, SM엔터가 케이팝 콘텐츠(연예인)과 음원을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피트니스캔디는 오는 9월부터 홈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구독 형태의 앱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출시를 앞둔 제품으로는 LG전자의 AI 카메라 기술이 탑재된 ‘양방향 소통 TV 연결 장치’가 있다. AI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과 상황을 인식해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 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TV 앱에서 모델 한혜진의 운동 콘텐츠를 선택하면, 연결 장치가 모델과 사용자의 자세를 비교해 잘못된 곳을 알려 준다. 

LG전자는 피트니스캔디 앱을 개발하고 이를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구축, 플랫폼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또한 하드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초대 대표는 SM엔터 관계사인 ‘갤럭시아에스엠’의 심우택 대표가 맡았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스포츠마케팅과 운동기구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LG전자에서는 김비오 최고전략책임(CSO)부문 신사업개발담당 책임이 사내이사(부대표)로 참여한다.

심 대표는 “피트니스캔디의 구독형 상품은 월 2만~3만 원대로 구상하고 있다. 정기 구독하면 심박수와 소모 칼로리 등을 실시간 체크하는 스마트밴드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연 24만~36만 원 범위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별로 별도 과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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