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부수기´ 박근혜 충청 지지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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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부수기´ 박근혜 충청 지지율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8.29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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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朴 주변 멍청한 인물들이 득인지 독인지 제대로 헤아려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선진통일당(선진당) 소속의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탈당,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을 놓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29일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통일당 의원 두 명을 확보하면서 박 후보의 충청권 입지가 견고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셈법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인제 변수'를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6선 의원으로 누가 뭐래도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런 그가 대표로 있는 선진당 사람들을 새누리당이 빼내가는 모습을 충청권 유권자들이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충청권 기반 정당이 허물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서 선진당 이인제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충청도 유권자들이 박 후보에 대해선 견제심을, 이 대표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낄 것이라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는 '충청도 사람들은 자신의 지역 출신 인물에 목말라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돌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이번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시장의 새누리당 입당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활발히 움직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장외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 전 총리는 이인제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지난번 동반성장연구소 출범식을 열었을 때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정 전 총리가 제3세력의 태풍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한컷 추켜세운 바 있다.

만약, 이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박 후보를 '공동의 적'으로 삼아 손을 잡는다면 충청권 유권자들의 마음이 적지 않게 이들에게 기울 수 있다. 역대 선거에서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점에 비춰 박 후보로서는 곤혹스런 '시나리오'다.

한편, 이날 선진당 이원복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의석 5석도 안되는 초미니 정당인 우리 선진통일당의 의원과, 단체장을 빼 내 가는, 한마디로 선진통일당 부수기에 나선 것은 참으로 멍청하고도 한참 멍청한 짓"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박근혜 후보가 여러 면에서 중대한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도와줄 것은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음도 천명한 바 있었다"며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태도에 대한 답변이 고작 '선진통일당 부수기'란 말인가"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거대여당 새누리당과 정신력밖에 안 남은 선진통일당이 길바닥에서부터 한바탕 붙으면 누가 손해일 것 같은가"라며 "박근혜 후보 주변에 멍청한 인물들이 너무 많은게 박근혜 후보에게 득인지 독(毒)인지 정말 잘 헤아려 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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