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상납 의혹’ 핵심인물 접견조사…李 "박근혜 시계 구매한 적 없어"
스크롤 이동 상태바
경찰, 이준석 ‘성상납 의혹’ 핵심인물 접견조사…李 "박근혜 시계 구매한 적 없어"
  • 김의상 기자
  • 승인 2022.06.30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김의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당시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김 대표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접견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2013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이 대표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알선 명목으로 성 접대와 명절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별개 사건으로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김 대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접견조사에 나선 것이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 주기를 바랐고, 그 대가로 당시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카이스트 03학번 동문이지만, 이를 계기로 처음 알게 됐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접견 당시 김 대표가 직접 밝힌 내용이라면서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을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구매한 적도 찬 적도 없다" 며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를 무마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폭로 당사자인 장모씨를 만나 7억 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씨는 지난 4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김 실장에게 성 상납은 없었다는 거짓 확인서를 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실장 측은 확인서는 거짓이 아니며 투자 각서 역시 대가 없이 작성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