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8조 씨티은행 대출 유치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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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8조 씨티은행 대출 유치전 스타트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7.0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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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제휴 KB국민은행·토스뱅크, 편의성 내세워
비제휴사는 높은 우대금리 강조… 최대 3%p도 등장
일각에선 출혈경쟁 우려… 은행권 "고객 선택지 확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고수현 기자)

씨티은행 대환에 적극적으로 나선 5개 은행들 CI. 이 가운데 씨티은행 제휴 은행은 KB국민은행과 토스은행 2곳이고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비제휴 은행이다. ⓒ시사오늘
씨티은행 대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은행들 CI. 이 가운데 씨티은행 제휴 은행은 KB국민은행과 토스은행 2곳이고 신한은행, 하나은행, 그리고 우리은행은 비제휴 은행이다. ⓒ시사오늘

은행권이 씨티은행 대출고객 대환(대출 갈아타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KB국민은행 등 씨티은행 대환 제휴 은행 뿐만 아니라 비제휴인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씨티은행 대출고객 대환 유치전에 뛰어들며 관련 상품을 이날 출시했다.

각 은행들이 씨티은행 대출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8조원 규모의 대출을 대환으로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씨티은행은 한국에서 소매부문 금융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씨티은행 대출 고객이 이용 불편 등을 이유로 다른 은행으로 대환을 희망하는 경우 △차주별 DSR 규제 △가계대출 총량관리 △신용대출 한도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규제 예외는 7월1일자로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은행들도 이날 맞춰 관련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규제를 피하면서 우량 대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특히 씨티은행은 고액 자산가, 이른바 VIP 고객이 많은 곳으로 대출 고객 중에서도 고신용자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씨티은행 대환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씨티은행과 제휴를 맺은 은행과 그렇지 않은 비제휴 은행을 통한 대환이다.

먼저 씨티은행과 대환 제휴를 맺은 은행은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 등 2곳이다. 씨티은행 차주가 이들 2개 은행으로 대환시 강점은 편의성이다.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는 씨티은행과 제휴를 통해 씨티은행 차주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만약 차주가 대환을 신청할 경우 해당 은행에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비제휴사의 경우 서류 제출이 필요하지만,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휴사의 편의성 메리트는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제휴사와 비제휴사 모두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인지세 전액 지원을 혜택으로 내걸어 이 부분도 대환시 크게 고려할 대상은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은행들이 유치전 무기로 꺼내든 건 우대금리 차별화다. 

우대금리 혜택은 비제휴사들이 공격적으로 내걸었다. 아무래도 편의성 면에서 제휴 은행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하에 공격적 우대금리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무려 최대 3.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다른 은행과 대비해 2배 가까운 우대금리 포인트다. 우리은행은 최대 1.5%포인트, 신한은행은 최대 1.6%포인트 우대금리 제공을 각각 밝힌 바 있다.

이에 출혈 경쟁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은행권 일각에서는 우대금리 혜택이 손해를 감수하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우대금리를 단순히 대출자산 확보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씨티은행 철수에 따라 주거래은행을 바꾸게 된 고객들에게 보답차원에서 제공되는 혜택으로 평가돼야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씨티은행 대출 고객들에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결과론적으로 씨티은행에서 타 은행으로 대환할 고객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다양하게 늘어난 셈이다.

다만 최대 우대금리 혜택을 단순히 숫자로만 판단하고 대환을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는 현재 차주에게 적용되고 있는 씨티은행 대출 금리에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비제휴 은행은 대환 시점에서 새로 적용된 대출금리에 우대금리를 적용한다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초 제휴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제휴사들도 공격적인 우대금리를 내세워 대환 상품을 출시하면서 은행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면서 “대환을 고려 중인 고객 입장에서는 실제 적용 금리를 따져보고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인지세 전액 지원 등은 제휴나 비제휴나 공통적인 혜택이기 때문에 대환 편의성과 아울러 실제 대환시 적용될 금리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증권·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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