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완성차 후발주자인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지엠(쉐보레)이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과 경기 불황, 소비 심리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판매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들 업체는 7월 한 달 동안 상대적으로 물량 확보가 용이한 비인기 모델들에 대한 프로모션 강화와 빠른 출고 등 이점을 내세워 고객 수요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에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도, 타 업체 대비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중형 세단 SM6는 한 달 내 인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통해 판매 확대에 열중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 5월 판매량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 그간 부진했던 판매량이 지난 5월 553대로 2배 넘게 뛰는 등 특수를 누린 것이다. 이달에도 한 달 내 출고를 통해 기다림에 지친 고객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SM6를 구매하는 고객에겐 최대 36개월 3.5% 또는 최대 72개월 4.5% 등 비교적 낮은 수준의 할부 금리도 적용된다.

QM6의 경우에는 최근 부품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음에도, 이달 계약 시 최대 3개월 내 차량 인도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주력 라인업인 가솔린 모델(GDe)과 LPG 모델(LPe)의 RE 시그니처, 프리미에르 트림 구입시 각종 구입지원 비용 3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판매할 차가 없어 프로모션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나름의 메리트다.

쌍용차는 렉스턴 차종에 대한 구매 혜택을 강화한다. 렉스턴 브랜드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렉스턴 출고 이력이 있거나 현재 렉스턴 보유 고객이 올 뉴 렉스턴을 구입할 경우 유류비 10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7년 이상 노후 차량 보유 고객이 올 뉴 렉스턴을 구매하면 20만 원의 추가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저리 장기 할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구매 부담 경감에 나섰다. 여기에 1년 이내 신규면허를 발급한 고객에는 최대 30만 원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그램과 전시장 방문 이벤트를 부가적으로 마련해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표적으로 이달 말리부를 구매하는 고객에겐 1.8%~3.9% 저리에 최대 72개월 한도의 장기 할부가 제공된다.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할부를 선택할 경우엔 최대 180만 원의 현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스파크 구매 시엔 4.4%~5.4%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할부 이용이 가능하다. 

쉐보레는 휴가철을 맞아 홈페이지, 전시장 방문 수요를 늘리기 위한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홈페이지 내 간단한 퀴즈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거나,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SNS 인증샷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전시장 QR코드 이벤트와 스크래치 카드 추첨 이벤트도 마련된다.

정정윤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휴가 시즌을 앞두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쉐보레 대표 차종을 전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전시장 방문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쉐보레 역시 비교적 빠른 출고가 가능한 만큼, 휴가철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차량들과 함께 에너지 가득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