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은 언제쯤?…완성차업계, 月12만 대 팔아도 성장률 ‘마이너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내수회복은 언제쯤?…완성차업계, 月12만 대 팔아도 성장률 ‘마이너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7.01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6월 내수 판매 12만1153대…전년比 10.1%↓
올해 첫 12만 대 돌파에도 두자릿수 하락율…물량 적체 여파 지속
‘빠른 출고’ 르노코리아만 선방…車업계, 하반기 신차로 반등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2만11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곤 일제히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2만11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곤 일제히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에도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 역시 전년과 비교해 점차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다 다시 확대됐다. 반도체 수급난에 대한 내성과 면역을 높여가곤 있지만, 출고 적체로 인해 여전히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2만11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곤 일제히 실적 감소를 겪은 탓이다. 특히 내수 시장은 지난 3월 21.2%에 달했던 낙폭을 지난 5월 3.5% 수준까지 좁혀내며 반등 기대감을 높였으나 상승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재차 악화됐다. 월 내수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12만 대를 넘었다는 점은 유일한 위안거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지엠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내수 판매량이 반토막 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어온 한국지엠은 지난 6월에도 22.8%의 감소한 443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내수 원투 펀치 격이었던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나마 판매 대수로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등 신차가 가세해 각 200~300대의 실적을 보탠 데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022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모델의 모습. ⓒ 한국지엠
2022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모델의 모습. ⓒ 한국지엠

같은 기간 쌍용차도 내수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4585대를 판매하며 약세를 이어간 것이다. 쌍용차는 효자모델인 렉스턴 스포츠가 월 2000대를 상회하고 있으나, 예년 수준인 월 3000대를 회복하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7월부턴 신차 토레스의 판매량이 반영되면서 낙폭을 줄여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내수시장의 대부분 파이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3.0%, 8.5%의 낙폭을 그렸다. 현대차는 볼륨 모델들이 전반적 부진에 빠졌고, 소상용차인 포터와 스타리아마저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며 지난달 5만951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아 역시 K5, K8, 셀토스 등의 주력 모델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4만5110대에 머물렀다. 경차 레이의 인기 지속과 니로, 스포티지 등의 신차효과 등이 두드러졌지만 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아는 향후 부분변경 '더 뉴 셀토스' 투입과 유연한 반도체 배분을 통한 공급 지연 최소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만큼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반짝 호조세를 거두며 간만에 미소를 지었다. 6월 내수 시장에서 75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4.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대표 모델인 QM6의 판매량이 24% 증가한 4386대에 달한 것은 물론, 그간 다소 부침을 겪은 XM3도 65.9% 증가한 2596대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는 르노코리아가 타사 대비 출고 적체 여파가 적었다는 점에서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엔 XM3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르노삼성 QM6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코리아 QM6 ⓒ 르노코리아자동차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