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주파수 단독 입찰…SKT·KT, 몽니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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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5G 주파수 단독 입찰…SKT·KT, 몽니는 어디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7.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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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3.4~3.42㎓ 대역 주파수 할당 단독입찰…SKT·KT "불참"
5G 품질조사 변동 가능성…LGU+, 업로드 속도는 이미 KT와 비슷
LGU+, 절차 거치면 내년에나 사용 가능…올해 조사엔 반영 안 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던 5G 주파수 추가 경매가 결국 LG유플러스의 단독 참여로 마무리됐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던 5G 주파수 추가 경매가 결국 LG유플러스의 단독 참여로 마무리됐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유종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던 5G 주파수 추가 경매가 결국 LG유플러스의 단독 참여로 마무리됐다. 당초 “80점 받은 사원이 요청해서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격”(SK텔레콤), “국민 20%에만 해당되는 불평등”(KT) 등의 수위 높은 발언으로 LG유플러스 특혜 논란을 제기했으나, 막상 경매가 시작되자 2곳이 접수도 하지 않았던 것. 

이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이의제기가 사실상 품질평가 순위 변동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수혜는 올해 평가에선 드러날 가능성이 저조해, 양사가 올해 안에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불평등” 외치더니 LGU+ 단독입찰…업계 반응은 ‘예상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동통신용 주파수할당 경매 신청은 SK텔레콤·KT의 불참 속 LG유플러스가 단독 신청했다. SK텔레콤과 KT가 올해 초부터 다수 간담회와 공식석상을 통해 경매 참여 의사를 내비쳤으나, 막상 할당신청 접수가 시작되자 이와 다른 행보를 보인 셈이다. 

다만 업계에선 ‘당연한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 2018년 첫 주파수 경매 당시 SK텔레콤은 1조2185억 원, KT는 9680억 원을 사용해 각각 100㎒폭 주파수를 가져갔다. LG유플러스(8095억 원) 대비 각각 50%, 20% 수준의 높은 비용을 지불했는데,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해 또 추가 비용을 내기엔 실익이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당 주파수는 3.4~3.42㎓ 대역(20㎒폭)으로, LG유플러스가 현재 사용하는 대역폭에 인접해 있다. SK텔레콤(3.60~3.70㎓)과 KT(3.50~3.60㎓)가 사용하려면 주파수 통합기술(CA)을 적용하기 위해 막대한 설비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간단한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추가 할당받은 대역폭을 즉각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측은 “고심 끝에 정부의 의도에 따라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5G 속도 3위 LGU+, KT 꺾을까…올해 품질조사에선 반영 안 돼


당초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경매 반대가 품질 조사에서 순위 변동이 있을까봐 우려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각 사 CI
당초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경매 반대가 품질 조사에서 순위 변동이 있을까봐 우려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각 사 CI

당초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경매 반대가 품질 조사에서 순위 변동이 있을까봐 우려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양사는 올해 초 간담회를 통해 “3명의 입사자들이 각각 100점, 100점, 80점을 받아 성적에 따른 부서배치가 끝난 상황인데, 80점 받은 사원의 요청 때문에 그에게만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고 기어이 100점을 받게 해서 부서를 바꿔버린다면 이것이 공정한 조치겠느냐”, “주파수를 받았을 경우 LG 가입자들의 (5G) 속도만 올라가고, 대다수인 70~80% 국민들은 속도를 올릴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보유량 문제로 5G 품질에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품질은 주파수 보유량과 장비 성능, 설계 능력 등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매년 실시한 통신품질평가에선 SK텔레콤이 우세했고, LG유플러스가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조사 결과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929.92Mbps) △KT(762.50Mbps) △LG유플러스(712.01Mbps) 순이었다. 다만 업로드 속도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 2위로 기록됐으며,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앞서 2~3위 순위 변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양사의 우려와는 다르게 기술적 업데이트와 행정 절차 등을 거치면 실질적 100㎒폭 활용은 다음해 상반기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5~11월) 실시될 5G 품질조사에는 추가 할당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 셈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할당신청 적격여부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며, 7월 중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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