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약자를 낙오자로…‘표현 부적절’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나경원, 약자를 낙오자로…‘표현 부적절’ 논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7.06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스한 정치 취지겠지만 비하 논란 지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토론 실력을 호평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약자=낙오라는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사회적 약자를 가리켜 ‘낙오자’라고 지칭해 표현상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은 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순천향대학교 대학원에서 명예사회복지 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소식을 전하며 “정치인으로서 정치를 왜 하냐는 질문에 ‘어쩔 수 없이 낙오된 분들과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의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장애로 인해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 장애와 장애물을 거둬 드리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고 복지국가로 가는 것”이라며 “보수의 가치야말로 이 사회의 약자에게 더 큰 당당한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의 취지는 사회적 돌봄을 강화해 따스한 정치를 실현하자는 뜻이겠지만 장애인 등 약자를 낙오에 빗댄 것은 듣기에 따라서 당사자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일갈도 나온다. 자칫 약자 비하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을 만큼 사려 깊지 못했다는 평가다.

복지업계 관계자는 관련해 “소외계층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인식이 왜곡된 언어로 반영돼 개탄스러울 때가 많다”며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내 비하 논란은 끊이지 않아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외눈’ 논란,  이해찬 전 의원의 ‘정치권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장애인이 많다’, 성일종 의원의 ‘임대주택 못 사는 사람 많아’ 등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