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부터 간편식까지…치킨업계, 이유 있는 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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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부터 간편식까지…치킨업계, 이유 있는 사업다각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7.1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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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bhc·BBQ 신사업 확장 속도
포화 시장서 신성장동력 마련 필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교촌 수제맥주, bhc 아웃백 김해 신세계점 ⓒ각 사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치킨만 팔아선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배달 음식 성장세가 주춤한 만큼, 치킨업계의 사업 다각화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수제맥주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5월 수제맥주 브랜드 인덜지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며 수제맥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별도의 추가 설비투자 없이도 이미 생산 경쟁력을 갖춘 양조장과 전국 1280여 개의 교촌치킨 가맹점 인프라로 ‘치맥(치킨+맥주)’ 소비문화를 빠르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엔 수제 맥주 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강원 고성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장 문베어브루잉은 연간 200만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과 냉동창고 등 총 7개동으로 구성됐다. 성장하고 있는 수제맥주 시장에 주목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가맹점과 본사가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유통망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제 캔맥주 3종을 롯데백화점에 입점시켰다. 수제 캔맥주 3종은 △교촌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다.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과 편의점에 이어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하며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5일간 열리는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수제맥주를 판매할 예정이다.

bhc치킨은 종합외식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bhc그룹은 치킨을 비롯해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수로 방점을 찍었다. 올해 본격적으로 아웃백 실적이 포함될 경우 올해 bhc의 연매출은 1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bhc그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164억 원이었으며, 아웃백 연매출은 40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아웃백 고유의 운영 방식을 유지하되 bhc그룹 하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hc는 올해 10개 아웃백 신규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매장을 백화점 등으로 재배치하거나 프라이빗한 독립 부스와 개별룸을 구성해 프리미엄 레스토랑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제너시스BBQ는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HMR 특화 공식 브랜드몰 ‘BBQ몰’을 새로 열었다. BBQ몰은 향후 자메이카 통다리 바베큐, 닭볶음탕, 닭갈비, 삼계탕, 볶음밥 외에도 닭가슴살 활용 제품과 다이어트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엔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협력해 HMR 제품의 통합 물류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물류-보관-포장-배송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릉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복잡했던 물류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BBQ는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HMR 성장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엔 31.2%를 기록했고, 오는 2050년엔 약 4%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업계의 사업다각화는 외연 확장과 생존에 필수적이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최근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배달 음식 대표 격인 치킨업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613억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7%(-794억 원)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9% 증가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12.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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