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중앙일보와 리얼미터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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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중앙일보와 리얼미터가 다른 이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0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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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대 0.5%´ 차이…선진당 ˝모 후보캠프 전단지 뿌리는 회사로 낙인 찍힐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가 나고 있어 궁금증이 일고 있다.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차 정례 여론조사결과, 박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지지율 52.7%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3.2%)을 9.5%P나 앞섰다.

지난달 15~17일 실시된 4차 조사 때보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4.6%p 오른 반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5.2%p 떨어졌다.

이와 관련,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달 20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의 통합 행보, 그리고 안철수 원장의 출마 선언 지체에 따른 피로감 누적 등이 두루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8월 현재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는 집전화(877명)+휴대전화(1123명) RDD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9.1%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유권자 총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자동응답 RDD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양자구도에서 박 후보 대 안 원장은 '46.8% 대 46.3%'로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박 후보는 문재인 통합민주당 예비후보와는 '50.3% 대 40.9%'로 격차가 10% 아래로 줄어들었다.

이에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지난주 컨벤션 효과(후보선출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박 후보가 전태일재단 방문 무산, 홍사덕 전 의원(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관련 수출 100억불 관련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선후보 지지도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중앙일보에 대한 평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선진통일당 이원복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중앙일보는 과연 언론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상식을 지키기 못하면, 사람이든 , 기관이든 제 대접 받기 어려울 때가 반든시 올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중앙일보는) 모 후보 캠프 전단지 뿌리는 회사로 완전히 낙인 찍힐 지 모른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원복 대변인은 당시 "우리 선진통일당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총선을 치뤄 낸 당이며, 어쨌든 몇명이든 지지하는 국민이 존재하는 공당임에도 중앙일보는 우리당이 선진통일당으로 개편전당대회를 치룰 때에도 단 한줄의 기사도 내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뒤 국회 개원협상과정이나, 북한인권법관계, 김영환씨고문관련문제, 태안유류피해특위활동관계, 기타 재창당 이후 근 3개월여가 다 되도록 선진통일당 기사는 단 한 줄도 내주지 않는 신문이었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심한 것 아니겠는가"하고 따졌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러던 중앙일보가 오늘 놀랍게도 1면 톱기사로 이명수, 유한식 탈당예고와 기초단체당들 무더기 탈당을 예고하고, 곧 선진통일당이 와해될 것이라는 투의 기사는 대문짝만하게 내주었다. 한마디로 신나서 내주는 폭이었다"고 질타했다.

한편, 현재 박근혜 후보의 측근으로 지난 4월 총선 직전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새누리당 대변인을 맞고 있는 이상일 의원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이 의원은 총선 직전까지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박근혜 후보에게 편향된 논설을 신문 지면에 싣다가 당선권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받아,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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