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5년간 15조 투자…김경배 “생존 위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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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5년간 15조 투자…김경배 “생존 위해 투자”
  • 방글 기자
  • 승인 2022.07.1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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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복량 늘리고 벌크사업 확대
친환경 분야 글로벌 톱 노린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HMM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김경배 HMM 대표이사(우측 세번째)와 직원들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HMM
HMM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김경배 HMM 대표이사(우측 세번째)와 직원들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HMM

HMM이 중장기 전략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026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탑 수준의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14일 여의도 파크1빌딩 본사에서 개최된 중장기 전략 기자간담회에는 김경배 HMM 대표이사와 박진기 총괄 부사장, 최윤성 전략재무총괄 전무와 김신 컨테이너사업 총괄, 정준 벌크사업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물류기업으로 미래에도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5년간 15조 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재무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관리하겠다.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가에 누가 되지 않는 좋은 회사로 만들어가겠다. 그 노력을 지금까지 구성원들이 많이 해줬다. 이제는 저도 나름의 힘을 보태겠다.”

지난 3월 29일 취임한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이날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HMM은 ‘세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하에 고객과 직원, 녹색 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미션을 수립했다. 아울러 ESG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는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사업전략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환경 대응전략 △디지털 가속화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사업전략 기반 투자 및 재무전략 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2022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선박,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에 15조 원 이상 투자한다.

15조 원 중 10조 원은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에 투입된다. 이 외 선사와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미래전략사업에 5조 원, e-플랫폼 구축, ERP 고도화 등 Digitalization에 1500억 원을 투자한다. 

이 외에 현재 82만TEU 수준인 선복량을 2026년까지 120만TEU 규모로 확대하고, 29척인 벌크 선대를 55척으로 90% 확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을 균형있게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HMM은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사업 비중이 6:4로 안정적인 구조였다. 하지만 현재는 95:5로 컨테이너사업에 치우쳐있다. 벌크 사업 확대를 통해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이 안정적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친환경 물류 서비스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HMM은 이미 저유황유 대체, 스크러버 설치 등 보유 선박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을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는 LNG선과 친환경 연료 기반의 선박 확보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친환경 연료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대체연료 관련 협의체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환경규제,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국적선사로 미래를 준비하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배 HMM 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HMM
김경배 HMM 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HMM

민영화?…"시기와 방법 등 논의한 바 없어"
투자와 민영화 별개…지속가능성 위해 필요
3대주주 SM그룹, "단순 투자로 보고 있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영화와 주주가치 재고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SM그룹의 지분 확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나왔다. 

김 사장은 “SM그룹이 6.17%의 지분을 사들여 3대 주주가 됐다. SM그룹에서는 공식적으로 ‘단순투자’라고 일축했고, 우리에게 특별한 요청을 하지도 않았다”며 “우리도 단순 투자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M그룹도 한 사람의 투자자로 본다. 회사를 건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투자 가치를 올려가겠다”고 부연했다. 

SM그룹이 아니더라도 민영화가 될텐데, 투자에는 문제가 없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김 사장은 “민영화 시기나 방법은 대주주와 아직 얘기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투자는 민영화가 되든 안 되든,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벌크사업 확대 방안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요구했다. 

“벌크는 전용선과 같이 운영되는 장기계약 선박이 있고, 스팟성으로 운용되는 선박이 있다. 유동성 위기로 2014년 이후에 LNG 사업부, 전용선 사업부를 매각했고, 이 때문에 장기계약 영업은 약화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친환경 베이스로 대체 수요가 있을 거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GS칼텍스와 VLCC 3척을 투입하는 10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벌크 사업 확대의 일환 중 하나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친환경 위주로 선대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정준 벌크사업 총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HMM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사업적 이슈보다는 다른 이슈가 많다.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향후 회사를 잘 만들어 나가면 자연스럽게 주주가치가 제고될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취임 100일 김경배, 
구성원에 고마움 전해
"자립 기반 만들겠다"

취임 100일이 막 지난 김경배 사장은 짧은 소회를 끝으로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해운 전문가가 아니라 HMM에 오면서 걱정이 많았다. 막상 와보니 주위에 많은 전문가가 포진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인력이 많아 걱정을 덜었다. 해운이 아니더라도 HMM에서 내 나름의 역할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인재 양성과 전문인력 영입, 투자와 대외관계에서의 역할, 그리고 향후 회사가 독립적으로 잘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회사를 지켜내 준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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