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세 일본차, 기부금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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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세 일본차, 기부금도 늘렸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7.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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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혼다코리아, 지난해 수익 개선세 ‘뚜렷’…사회공헌·기부금 늘리며 사업지속성 높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억7600만 원으로, 2020년 대비 12.1% 증가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억7600만 원으로, 2020년 대비 12.1% 증가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일본 불매 여파로 시름해 왔던 일본차 브랜드들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씀씀이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난해(회계기준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영업이익은 378억7600만 원으로, 2020년 대비 12.1% 증가했다. 일본 불매운동(2019년 7월 발생) 이전만 하더라도 연 600억 원을 넘었던 영업이익 규모가 3년 연속 300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더욱이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불매 운동 이후 첫 두 자릿 수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5.3%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이 4.5% 수준임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불매 운동 약화에 따라 렉서스·토요타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성도 본격 개선되는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한국토요타를 앞지르는 실적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 증가율만 67.4%에 달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한국토요타를 앞지르는 실적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 증가율만 67.4%에 달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의 경우 페이스가 더욱 좋다. 토요타를 크게 앞지르는 실적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매출부터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배 이상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3887억1100만 원으로 34.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4%, 59.7% 증가한 338억6400만 원, 244억100만 원을 기록했다. 회사 덩치는 한국토요타의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수익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하면 알짜 회사의 모습을 보인다.

일본차 회사들은 불매라는 홍역을 치르면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단적으로 기부금만 봐도 그렇다. 특히 지난해에는 실적 향상에 힘입어 사회공헌 지출을 대폭 늘렸다. 한국토요타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10억2300만 원을, 혼다코리아는 2배 늘어난 2억 원을 기부금 명목으로 사용했다.

업계 일각에선 수입차 브랜드들의 기부금 규모가 매출이나 영업이익 대비 인색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기부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기부 확대 흐름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국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라며 "기부금 액수만을 갖고 왈가왈부하기보단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국내 투자와 더불어 더 많은 ESG, 사회공헌 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수입차 시장 내 고객 선택권 향상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이러한 연장선 상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의 사업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실적 회복과 기부금 증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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