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동차 아닌 놀이기구로 모터쇼 찾은 사연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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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동차 아닌 놀이기구로 모터쇼 찾은 사연 [르포]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7.1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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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UAM➀] 2022 부산국제모터쇼 SK텔레콤 부스 취재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부산/한설희 기자]

SK텔레콤이 ‘커넥티드 카’(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가 아닌 놀이기구를 들고 부산 모터쇼를 찾았다. 오는 2030년 부산역에서 동백섬 항공(약 20km)을 10분 만에 이어줄 UAM(도심항공교통), 일명 ‘에어택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시사오늘
에스케이 텔레콤이 ‘커넥티드 카’(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가 아닌 놀이기구를 들고 부산 모터쇼를 찾았다. 오는 2030년 부산역에서 동백섬 항공(약 20km)을 10분 만에 이어줄 UAM(도심항공교통), 일명 ‘에어택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시사오늘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거대 로봇팔에 올라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면, 2030년 가상의 부산시 모습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탑승자는 가상현실 속에서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 ‘T우주’가 출시한 UAM 정기 구독권을 결제한 뒤, UAM에 올라 부산 상공을 빠르게 비행할 수 있다. 항공기 안에선 SK텔레콤의 영상 통화 서비스로 업무 미팅 일정을 확인하고 회의 자료를 검토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NUGU’(누구)를 연결하면 항공기에서 내린 뒤 곧바로 탑승할 수 있는 육상교통편을 ‘티맵모빌리티’가 예약해 주고, 음원 플랫폼 ‘FLO’(플로)가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도 재생해 준다. SK그룹의 ‘ICT 패밀리’가 총집합한 미래다. 

SK텔레콤이 ‘커넥티드 카’(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가 아닌 놀이기구를 들고 2022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았다. 오는 2030년 부산역에서 동백섬 항공(약 20km)을 10분 만에 이어줄 UAM(도심항공교통), 일명 ‘에어택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국내에서 UAM 상용화를 추진 중인 사업자 중 유일한 행보다. 

SK텔레콤 부스 방문객들은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게 정말 가능한 미래냐는 것이다. 아직 "어색하다"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지난 15일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본지와 만난 70대 여성(부산시 거주)은 “가상에서 하늘을 수직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것이 어지럽게 느껴졌다”며 “이런 게 상용화된다면 목적지까지 편하게 갈 수 있어 좋겠지만, 굴곡이 심하다면 문제가 될 것 같다. 중간엔 눈을 감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한 20대 남성도 “재미없는 어트랙션(놀이기구)을 타는 느낌”이라며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2030년 부산 미래 모습을 4D 메타버스로 체험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모터쇼 참관객들에게 재미 요소가 필요하다보니 조금은 놀이기구 같은 과격한 움직임이 섞여 있는 것”이라며 “실제 비행은 안전하다. 절대 과격한 방식으로 진행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시사오늘
SKT 관계자는 “모터쇼 참관객들에게 재미 요소가 필요하다보니 조금은 놀이기구 같은 과격한 움직임이 섞여 있는 것”이라며 “실제 비행은 안전하다. 절대 과격한 방식으로 진행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사오늘

실제로 기자가 직접 놀이기구를 타 보니 어지러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VR기기 헤드셋이 흔들리면서 화면과 초점이 맞지 않아 속이 울렁거리는 일명 ‘VR 멀미’(VR Sickness)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2030년 부산 미래 모습을 4D 메타버스로 체험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모터쇼 참관객들에게 재미 요소가 필요해서 조금은 놀이기구 같은 과격한 움직임이 섞여 있는 것”이라며 “실제 비행은 안전하다. 절대 과격한 방식으로 진행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첨단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SK텔레콤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확인하는 게 (부스의) 주된 내용”이라며 “모터쇼 참가 업체 중 우리만이 유일하게 UAM을 중점으로 부스를 꾸몄다는 것 자체가 UAM 선두업체로서의 SK그룹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인승 UAM 기체를 8분의 1 크기로 축소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이비톨) 모형도 부스에 전시됐다. 400㎡ 규모 전시관 내 대형 LED 스크린에서는 모형 기체가 버티포트(승강장)에 가상으로 수직 이착륙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SK텔레콤 부스를 안내해 준 아나운서는 "eVTOL 기체는 100% 전기 동력이라 친환경적 운송 수단이다. 헬기와 다르게 모터가 4개로 분산돼 한 모터에 문제가 발생해도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오늘
SKT 부스를 안내해 준 아나운서는 "eVTOL 기체는 100% 전기 동력이라 친환경적 운송 수단이다. 헬기와 다르게 모터가 4개로 분산돼 한 모터에 문제가 발생해도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오늘

SK텔레콤은 UAM 시작 단계부터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기체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비는 미국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의 UAM 개발팀 ‘우버 엘리베이트’를 인수한 기업으로, 현재 △최대 시속 330km △최대 고도 3km △최대 241km를 운항할 수 있는 비행체를 개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부스를 안내해 준 아나운서는 "eVTOL 기체는 100% 전기 동력이라 친환경적 운송 수단이다. 헬기와 다르게 모터가 4개로 분산돼 한 모터에 문제가 발생해도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eVTOL은 60데시벨에 불과한 저소음 비행으로 옆 사람과 평범한 대화가 가능히다. 참고로 비행기 평균 소음은 100데시벨 수준”이라며 “기존에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2차원에서 SK텔레콤의 5G를 누려왔다면, 이젠 공중에서 3차원으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SK텔레콤은 항공의 출발과 도착부터 내부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엔드투엔드(End to End)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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