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몰랐나’ GS25, ‘박재범 소주’ 발주 임시중단…점주·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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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몰랐나’ GS25, ‘박재범 소주’ 발주 임시중단…점주·소비자 불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7.20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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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점포당 12개로 정상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2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9일부터 원소주스피릿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2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9일부터 원소주스피릿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일명 '박재범 소주'라 불리는 '원소주스피릿'이 편의점 판매 일주일 만에 발주가 중단됐다. 점주와 소비자들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임에도 GS리테일의 사전 조치가 미흡했다며 혀를 차는 눈치다.

2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 19일부터 원소주스피릿 발주를 중단했다. 당초 GS25는 지난 12일부터 원소주스피릿을 화, 목, 토요일에 점포당 4병씩 입고, 일주일에 총 12병을 판매하도록 했다. 판매 첫날부터 소비자들이 원소주스피릿이 입고되는 물류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방문해 구매에 나서면서 대란이 일어났다. 상품 제고 파악이 가능한 GS25의 앱인 '나만의 냉장고'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원소주스피릿은 판매 개시 1주일 만에(7월 12일~18일) 초도 준비 물량인 20만 병이 완판됐다. 가맹점 발주도 1만5482점에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GS25의 오락가락 대처가 점주들의 화를 키웠다. 당초 원소주스피릿은 구매 수량 제한 없이 판매됐는데, 대란이 일자 GS25에서 지난 18일부터 점포당 일주일 판매 물량을 12병에서 6병으로 줄이고, 인당 구매 수량도 2개로 제한한 것이다.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물류가 들어오는 새벽부터 앞에서 원소주스피릿을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이 기다린다"라며 "이후에도 원소주스피릿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없다고 할 때마다 죄송하다. 매상에도 큰 도움이 없는데 이로 인한 피로도는 굉장히 높다"라고 토로했다. 다음 날인 19일부터는 발주 자체도 막히며 불만은 더욱 고조됐다. 또 다른 점주 B씨는 "이럴 줄 알았다. 원소주 자체가 인기가 상당했는데 원소주스피릿의 품귀 현상은 당연한 결과"라며 "불 보듯 뻔했던 결과에 점주들과 아르바이트생만 난처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전 예약을 했음에도 입고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소 처리를 받는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김모(32) 씨는 "사전예약을 하고 편의점을 찾아갔으나, 당시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는 이유는 다시 오라고 전달받았다"라며 "사전 예약을 받아준 아르바이트생이 있을 시간대에 다시 방문했지만, 입고가 되지 않아 취소 처리하라고 했다. 헛걸음한 것 같아 속상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포켓몬빵 사례가 있었기에 충분히 유통업체에서 사전에 대처 가능하다고 봤다. 어차피 잘 팔릴 텐데, 구태여 대란템 만들기 마케팅을 펼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GS25는 발주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GS25의 한 관계자는 "오는 25일부터 발주 정상화가 된다"라며 "이전처럼 일주일에 12개씩 입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소주스피릿은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제조 전문기업 원스피리츠가 '원소주'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증류식 소주로, 도수 24도, 용량은 375ml이며 가격은 1만 2900원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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