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준경 시대 개막…박철완發 경영권 분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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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준경 시대 개막…박철완發 경영권 분쟁 끝?
  • 방글 기자
  • 승인 2022.07.21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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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사실상 종식 선언
박철완 일가 제외 99% 의결권, 사 측에 찬성
박준경 이사회 참여로 신속한 의사 결정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되며 이사진에 합류했다. 사진은 박준경 부사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되며 이사진에 합류했다. 사진은 박준경 부사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되며 이사진에 합류했다. 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1년 2개월만에 박준경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진입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스 동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의 최대 관심사였던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출석 주식수 1540만6049주 중 78.71%에 해당하는 1212만5890주가 찬성표를 던지며 가결됐다. 

박 부사장은 1978년 생으로 2008년 금호타이어를 거쳐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해외영업팀 부장, 수지해외영업 상무, 수지영업담당 전무를 지냈다. 지난해 6월에는 전무 승진 11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 현재 영업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 부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권태균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지윤 한국화할물질관리협회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각각 79.12%의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 

금호석화 측은 “수년째 경영권 분쟁을 유도해왔던 주주 박철완과 그 가계의 특수관계인 지분 약 10%를 제외하면 99%의 의결권 지분이 회사 측 안에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건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찬성했고, 국민연금과 대다수의 기관들도 찬성하면서 회사 측의 원안대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호석화 측은 “주주들이 지난 해 두 차례의 주총과 올해 정기주총에 이어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역시 회사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다”며 “새롭게 금호석유화학을 이끌어 갈 경영진에 대한 신뢰의 표현인 동시에, 명분도 실리도 없는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 대한 피로감이 표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분쟁 프레임 씌우기에 대해 주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박준경 부사장이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현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전 감각을 익혀 온 만큼, 금호석유화학이 유기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선임된 권태균, 이지윤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재무‧금융 부문 및 환경 부문에 대해 회사의 ESG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부사장은 “당사 경영진과 전 임직원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외부의 우려와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 동안 외부의 지속된 흠집 내기 시도에도 지속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주주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로고.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로고. ⓒ금호석유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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