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터널 벗었나’…하락세 멎은 소형SUV 시장, 하반기 신차 공세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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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 터널 벗었나’…하락세 멎은 소형SUV 시장, 하반기 신차 공세 ‘올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7.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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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기준 소형 SUV 상반기 내수 판매량 7만2066대…전년과 비슷한 규모 유지
판매 낙폭도 36.7%서 4.7%로 크게 줄어…대체불가 가성비로 반기 7만대 지지선 확인
하반기 신차효과로 반등 노려…니로EV·더뉴셀토스 출시에 XM3 하이브리드 출격 대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낙폭을 지속해왔던 소형 SUV 시장 규모가 올해 상반기엔 7만 대 판매선을 지켜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낙폭을 지속해왔던 소형 SUV 시장 규모가 올해 상반기엔 7만 대 판매선을 지켜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올해 하반기만큼은 부진 고리를 끊어낼 참이다. 두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던 시장 상황이 올해 상반기 들어선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개선된 것.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 일정이 줄지어 있어 판매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2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SUV 내수 판매량은 7만2066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내수 전체 판매량이 66만8886대로 11.2% 떨어졌음을 감안하면,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 상황에서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특히 판매 낙폭을 지속해왔던 소형 SUV 시장 규모가 반기 7만 대 선을 지켜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2020년 상반기(11만9436대)까지만 하더라도 10만 대를 가뿐히 넘겼던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7만5584대로 36.7% 급감했다. 이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 감소율이 4.7%로 크게 줄어들며, 반기 7만대 수준의 시장 수요를 정립했다. 나름의 지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그간 아래 차급에선 캐스퍼가, 바로 위 차급에선 △스포티지 △투싼 등이 위협해왔는 데, 그 영향력이 차츰 약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 배경에는 소형 SUV 시장이 준중형급 이상의 인기 모델에 집중된 물량 적체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차값이 오르더라도 나름 가성비 시장으로 인식돼 온 점 등이 꼽힌다. 젊은 타겟 고객층엔 자동차 시장 내 소형 SUV만한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소형 SUV 시장은 하반기 반등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 강력해진 신형 모델들이 줄지어 나오는 만큼,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 EV 모델 출시를 본격화한 기아 신형 니로부터, 셀토스 부분변경,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XM3 등이 세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신형 니로 EV. 기아는 지난 3일부터 해당 모델의 사전 계약을 접수받고 있다. ⓒ 기아
신형 니로 EV의 모습. 6월 출고 본격화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 기아

우선 첫 주자는 니로다. 지난 6월 EV 모델 출고를 본격화한 니로는 친환경차 트렌드를 업고 하반기 소형 SUV 시장의 볼륨을 키워 줄 첨병 모델로 부각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 동안에도 2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를 누리며 1만653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90.2% 오른 수치로, 하반기에 성장 폭을 더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기아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셀토스'도 새롭게 출시됐다. 소형 SUV 시장의 왕좌를 지켜온 셀토스는 동급 최대 사이즈와 우수한 첨단 편의사양을 고루 갖추며, 더 크고 고급스러운 차량을 선호하는 최근 시장 트렌드에 걸맞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에도 예년과 비슷한 2만 대 넘는 판매고를 올렸음을 감안하면, 하반기엔 신차효과까지 십분 누리며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유럽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영국 소비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하이브리드차'에 선정됐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유럽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영국 소비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하이브리드차'에 선정됐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추가한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XM3도 출격 대기 중이다. 올 10월 출시가 유력한 XM3 하이브리드는 클러치없는 기어박스 시스템 구현을 통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간의 출력 밸런스를 맞추고, 도심 운행 시 전기 모터로만 75% 이상 운영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은 지난 7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코리아의 앞으로의 미래, 전동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선출시를 통해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한 만큼, XM3 하이브리드를 기다리는 고객 수요도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들은 기존에 인기있는 모델들의 신형 버전인만큼, 판매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 물량 확보가 관건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판매만 이뤄지면 소형 SUV 시장도 그간의 부진을 털고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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