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샵 실적 개선…‘반등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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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샵 실적 개선…‘반등 신호탄’ 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7.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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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에이블씨엔씨 흑자 전환
온라인·해외시장 중심 전략 재설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스킨푸드,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CI ⓒ각 사

침체에 빠졌던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들이 실적 개선의 물꼬를 텄다. 한때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시장 변화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로드샵이 최근 포트폴리오 재정비, 전략 변화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2억 원을 올리면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2억9500만 원,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스킨푸드의 흑자전환은 9년 만이다. 스킨푸드는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며 2014년 이후 매해 적자를 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19년 62억, 2020년에는 42억, 지난해 37억 원 등을 기록하며 점차 적자를 줄인 바 있다.

스킨푸드는 재도약을 위해 판매·마케팅 채널과 매체 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자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등의 전략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흑자전환의 가장 큰 요인은 올리브영·국내 온라인·해외 CBT(온라인 해외 수출·Cross-border trade) 등 판매 채널 강화와 임직원의 팀워크 강화로 인한 경영 시스템 안정화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일명 당근 패드로 대표되는 캐롯 카로틴 라인과 판토테닉 워터 파슬리 라인의 미나리 패드,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칠링 에센스 등 신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억 원, 매출 5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8%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60억 원) 대비 66억 원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10%포인트 올랐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해외 시장 성장과 경영 시스템, 온·오프라인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고정비 절감과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특히 미국과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법인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게 에이블씨엔씨의 설명이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채널인 아마존에 직진출한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1% 성장했으며, 현지 취향과 특성을 공략한 제품군 확장에 집중해온 일본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토니모리는 부활을 위해 올해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승철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89년부터 2007년까지 19년간 아모레퍼시픽에서 영업 마케팅부문에 몸담았다. 이후 2008년 토니모리로 소속을 옮긴 김 대표는 마케팅과 유통을 맡아 토니모리가 상장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했다. 2017년부터는 토니모리의 글로벌 자회사 총괄 법인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매출 견인에 힘썼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과 온라인 공략을 가속화해 빠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 토니모리의 1분기 매출액은 2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4억 원으로 적자 폭도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온라인과 해외 시장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하고, 로드샵 브랜드들이 탈출구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2000년대 호황을 이룬 화장품 로드샵들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확장,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왔다. 시장도 프리미엄 화장품과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양극화되면서 중저가 위주의 로드샵은 애매모호한 포지션이 돼 버렸다. 

주요 로드샵들이 체질 개선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는 있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재유행하면서 화장품 업종 전체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로드샵 브랜드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기까지는 장기전을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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