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붕괴 위기…부실공사 책임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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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 붕괴 위기…부실공사 책임 떠넘기기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9.07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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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 공사현장, 올해는 대형 인명피해 없어 천만다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서울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고층 아파트의 붕괴 위험 때문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더구나 사고 방지용 옹벽이 부실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관할 구청과 시공사간 책임 떠넘기기가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6일 오후 3시경 구로구 오류1동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 중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구로구 오류1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뒤쪽 옹벽이 무너져 15층 아파트 100여세대가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시사오늘
15층짜리 휘버스 아파트 인근에 건설중인 오피스텔의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지반이 무너진 것이다.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 쪽에서 보면 뒤편에 있던 이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지며 토사가 쏟아져내려 아파트 건물과 공사 면이 맞닿은 것처럼 보였다.

이 사고로 아파트를 포함한 인근 80여 가구가 긴급 대피했고, 진동 충격에 부상을 당한 마을주민 4명이 입원했다.

시공사(하이스트종합건설) 측은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지반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하지만 사고방지용 옹벽의 시공과 관리 감독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한 구로구청 측은 책임을 피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최근 비가 많이 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공사현장 옹벽 H파일이 절단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행히 현장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은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현장은 지난 7월 1일 착공해 오는 2013년 12월 30일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15,508.61㎡의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 오피스텔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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