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선…문재인 김두관 ´마지막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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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선…문재인 김두관 ´마지막 시험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9.0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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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金 ´다른 의미로 부산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통합당 부산 지역 경선이 8일 열린다. 부산을 바라보는 문재인 김두관 대선 후보의 눈길이 심상치 않을 듯하다. 문 후보는 결선 투표 악몽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로, 김 후보는 결선 투표 끈을 부여잡을 역전의 기회로 '부산'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6일 문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전체 13만 9276표 중 3만 3909표를 얻어 48.46%로 1위를 차지, 가뿐한 8연승을 기록해 승승장구했다.

문 후보는 광주·전남 승리를 계기로 정통성도 확보한 눈치다.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광주·전남은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에 영향을 미쳤다.

이제 남은 관건은 대세론에 쐐기를 박는 일이다. 문 후보는 그간 과반 득표에 실패, 이대로라면 결선 투표를 할 수밖에 없다는 아슬아슬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부산 지역은 문 후보의 홈구장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잘하면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문 후보가 이번 부산 경선에서 득표율 5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면 누적 과반 득표에 대한 탄력을 얻을 전망이라, 그로서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김두관 후보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광주·전남에서 손학규 후보 다음인 3위로 처져 적지 않은 내상을 겪었다.

이번 경선에서 김 후보 측은 적어도 2위는 할 거라고 기대하며 결선투표 티켓을 얻을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애초 예상과 달리 선전하지 못한 탓에 결선 투표 행과 멀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시스.
그렇다고 기사회생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경남 경선에서 지지율이 반등했던 것처럼 다가올 부산 경선에서 손 후보 보다 약진해 결선투표 가기 전 2등으로 올라설 목표인 것.

앞서 김두관 후보는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 저널>에 출연,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2위 싸움이 치열하다"며 "광주·전남 경선에서 승부가 안 난다 하더라도 저는 부산 경선에서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대구·경북을 마지막으로 가게 되는데 그 직전에 2등을 확실하게 굳히고 올라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 경선은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후보 모두에게 다른 의미로 마지막 시험대와도 같은 곳이다. 각각의 기대대로 경선 판세가 흘러갈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손학규 후보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둘 거라고 예상됐던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연이어 경선이 열리는 부산 지역도 손 후보에게는 취약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제껏 경선 레이스를 달려오면서 정치권의 애초 관측과 달리 상당한 선전을 거뒀던 만큼 이번 부산 지역 경선에서도 약진해 '2등 굳히기'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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