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헉헉’…올 하반기 실적 전망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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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헉헉’…올 하반기 실적 전망 ‘빨간불’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7.2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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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카드사 올 상반기 순이익 1조2270억원
올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 많아
수신금리 인상에 자금조달비용 상승 부담도
하반기 경영전략 ‘선제적 리스크’ 관리 초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고수현 기자)

올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CI. ⓒ시사오늘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산적한 악재로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총 당기순이익은 1조2270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으로 412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3672억원) 대비 12.4% 늘어난 규모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1210억원에서 올 상반기 1340억원으로 10.6% 증가했으며,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2822억원에서 3159억원으로 12.0% 늘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2528억원)보다 2.8% 감소했고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118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전년 동기(1422억원) 대비 16.5% 줄었다.

카드사들 중 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하나카드의 경우 카드론 수익 악화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카드론 이용금액이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 자금조달비용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하나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위험자산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한도를 보수적으로 관리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위험자산관리가 안정화됐다고 판단,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게 카드론 한도를 타사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카드사들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이 하락했지만, 증권가와 금융권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위기 속에서 나름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여행, 여가 수요 증가 등이 카드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 하반기 경영방향은 수익성 제고보다는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 최소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면서다.

카드업계는 올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압박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효과 본격화 △코로나19 재확산 △경기 불확실성 △코로나19 대출상환 유예 종료 등을 실적 악재로 꼽았다.

먼저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다. 카드사는 자체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카드론 등 대출 상품 취급시 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조달을 해 대출에 사용한다. 기준금리는 수신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수신금리 인상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연내 총 3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 단행이 지난 7월13일 이뤄진 가운데 이날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자금조달이 필요한 카드사에게는 악재이다.

코로나19 재확산세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되살아난 소비심리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위축될 경우 카드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와 관련해 오는 9월 대출상환 유예가 종료되는 상황도 부담이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개인차주들의 가계부담도 늘어나면서 대출자산 부실화도 우려된다.

올해 초 결정된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도 하반기부터 카드사 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처럼 산적한 악재에 카드사들이 어떤 전략을 채택하고 극복하는 지가 올 하반기 실적의 주요 관전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카드사들의 경영전략이 수익성 제고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한 보수적 관점에서의 대출자산 건전성 관리와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주요과제로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산적한 악재가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우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세계적 경기둔화 우려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전략 방향을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에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증권·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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