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캐리백 유해물질 검출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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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캐리백 유해물질 검출 공식사과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7.2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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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스타벅스 캐리백 ⓒ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 증정품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향후 전사적인 차원의 개선과 소비자 보상에도 나설 방침이다.

28일 스타벅스는 고객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이슈로 인해 수많은 고객들에게 큰 우려와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태에 대한 본질을 적확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초기 커뮤니케이션의 미숙함으로, 불신과 오해를 증폭시킨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폼알데하이드의 안전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고객 분들의 불안감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프로모션에 집중하다가 더욱 중요한 품질 검수 과정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만으로 신뢰해 주신 수많은 고객 분들의 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놓친 건 아닌지, 진실되게 돌아보고 이번 일을 통해 철저한 성찰과 겸허한 자성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관련 시험을 의뢰해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블랙, 핑크, 레드, 크림 각 1개, 그린 2개)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 4종 5개(핑크, 레드, 크림 각 1개, 그린 2개)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폼알데하이드 검출 시험 결과, 서머 캐리백에서 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는 284mg/kg~585mg/kg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29.8mg/kg~724mg/kg (평균 244mg/kg)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106mg/kg~559mg/kg(평균 271mg/kg), 내피에서 미검출~23.3mg/kg (평균 22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전기용품·생활용품안전관리법에 의해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 내의류와 중의류의 경우 75mg/kg 이하를, 외의류와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mg/kg 이하를 기준으로 삼는다.

다만 서머 캐리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 쿠션, 방석 또는 커튼과 함께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관련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다. 스타벅스 측은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전사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우선 이번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17개의 e-스티커 적립 후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생산 일정으로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기존에 수령한 동일한 수량으로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한다. 캐리백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시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제공하는 현재의 교환 조치도 다음달 31일까지 변동 없이 진행된다.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 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해준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 회원에게는 MMS로 스타벅스 e-Gift 카드 3만 원권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사적 차원에서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현재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는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을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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